된장국을 끓이며
poet
by
불은돼지
Feb 26. 2022
저 낙엽 중 너도 같이 떨어져 책갈피로 쓸려고
오래 도록 책 사이를 걸었다.
마땅치 않은 글줄 사이 마음 디딜곳 없어
횡 벗은 산골짝에
다시 던지고
막걸리 한잔 탁 내려 놓고
이만 하면
멀리 가겠거니.
또 봄은 오고 덜 삼킨 말 간질간질
피는 냉이며 달래며 싹싹 캐어
된장국 끓여 밥 한술 꿀럭 꿀럭 먹으며
'봄은 잔인한 법이라지'
keyword
냉이
달래
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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