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떠나야 할 곳이지만
너무 일찍 떠났다.
칼처럼 찌르던 애비의 밭은 기침소리
그 너머로 애미는 바람 든 무를 딸각 딸각 썰었다.
'다시는'이라는 안녕을 남기고
무엇하나 온전히 올려 놓을 수 없는
시간 모서리에 웃음조차 서 있을 수 없을 쯤
너는 괜찮다 하였다.
새벽 첫 빛 처럼 나가는 햇살마냥
너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