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변신한다

비우자 휴지통- '시'라고 할래요- 변신

by Goldlee

완벽한 어둠에게로 스며든다

한 줄기 빛을 보고 드러난다

하지만 나의 어둠은 완벽히 사라지지 않는다


뜨거워진 빛으로 스며든다

반짝이는 불을 보며 숯이 된다

하지만 나의 육신은 완전히 타버리지 않는다


남아 있는 검은 재에 스며든다

내리는 물을 보고 젖어든다

그리고 나의 다리는 완고히 파묻혀 내린다


뿌리 박힌 귓속으로 스며든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솟아오른다

그리고 나의 숨은 완연히 펼쳐져 퍼진다


흔드린 손일까 마음일까.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깨지 않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