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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인어 Jan 16. 2019

해고에 대해 묻는다면

추락하는 자에게는 생각의 깃털이 필요하다

아나운서: 해고를 당하셨다고 하셨는데 소감이...?     



아씨는 문득 인생을 살다 듣고 싶지 않은 질문을 받으면 어찌할까 걱정이 밀려오곤 한다. 특히 대중 앞에 서서 난처한 질문에 맞닥뜨리는 상상이다. 어찌할까 두려울 지경이다.


두려움에 떨지 않고 차라리 멋지게 답하는 내 자신을 상상해본다. 머리 속으로 답을 준비해 본다.



    


아씨: 해고는 남의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회사에서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했거든요. 하지만 10년 다닌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받고 해고처리 되었습니다. 해고를 당하면 모든 것을 잃는 심정입니다. 직장인에게 월급 같은 경제적인 것이 우선 중요시되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자신이 모두 사라지는 것같은 상실감과 슬픔이 밀려옵니다.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지요. 저는 어떻게 극복했냐구요? 세 가지 생각을 붙들었습니다.  



생각의 깃털 셋



하나, 인생은 모두 배움이다. 다시 배우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요. 그런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잘났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무너지면 인생은 끝인 듯이 느껴집니다.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을 전환해야합니다. 그러면 겸손해지고 희망이 찾아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연령이 어떻든 이것은 진리입니다.     


둘, 모든 것은 공(空)하고 다시 무(無) 돌아가고 유(有)로 돌아가는 식으로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는 불교 가르침입니다. 젊은 시절 명상과 불법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갔어도 다시 내려와야 하듯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없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새로운 기회입니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도전하고 창조하는 것이 인생의 묘미입니다. 다시 껍데기 타이틀에서 벗어나 그저 인간 본연의 아씨로 돌아왔습니다.        


셋, 현재가 고통스러울 때는 잠시만 눈을 감고 미래의 좋은 상태를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다시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아등바등 하지 않고도 애태우지 않아도 자기다운 실력을 발휘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을 하고 경제생활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상상의 배가 그곳에 실제로 데려다 줍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상상했던 그 곳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씨는 그렇게 극복하였습니다.

글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등바등이 아니라

자신을 부둥켜안고 긍정하는 간절합니다.   




by asi


꾸준히 써서 좋은 책이 되어 나올 그 날을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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