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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인어 Apr 11. 2019

직장 내에서 소통이 어려울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타자의 얼굴과 벽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 가 말하는 「타자」는 글자 그대로 자신 이외의 사람이 아니라 '소통이 안 되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중에서



해부학자 요로 다케시 교수가 쓴 「바보의 벽」이라는 책이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던 적이 있는데, 레비나스의 타자를 알기 쉽게 표현하면 바로 '바보의 벽이 가로막고 있어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고 할 수 있겠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중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전개되지 않고 불편한 존재를 느껴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거꾸로 대화가 통하는 상대가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차장 c는 한 회사에서 15년을 일하고 있는데 직장생활에서 전혀 소통이 되지 않고 제자리걸음인 채로 매일 15년을 보아온 동기가 있다고 했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사적인 자리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다. 전혀 친근한 대화의 접점 없이 매일 예의를 지키며 서로의 선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팽팽한 긴장관계로 일관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그 긴장감의 일부를 뚫고 들어가려 하면 상당히 무안을 주거나 공격적 태도를 취한다. 또는 때론 상당히 무례할 정도로 자기 멋대로의 말을 내뱉는다. 팀장 d에게는 완벽한 타자 같은 유형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에서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사람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깨달음의 길이라고 한다.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걸 겪는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시도하다 보면 싸울 때도 많다.

또 싸움을 피하려면 입을 다물거나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매일 같이 일해야 한다.

쉽지 않다.

무엇이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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