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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인어 Feb 28. 2020

면역력을 위한 정신적 노력

피고름을 이겨낸 이야기

글 쓰는 이유

1.  좋은 생각은 면역력에 확실히 좋다.

2. 코로나를 이겨낼 정신적 힘을 기르자.

3. 코로나가 반드시 지구를 떠난다.



코로나의 긴장감 속에서 짜증이 밀려오지만 짜증을 안 내려 노력 중이다. 첫번째 이유는 짜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내 정신적 면역력이 약해질 거 같기 때문이다.

코로나를 보면서 아토피와 급성 기관지염으로 고생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모두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들이다. 면역력이 약해진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과 정신적 스트레스였다.


두번째 이유는 짜증낼 대상이 없기에 짜증을 낼 수가 없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혁명에 대해 질문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봉준호 감독은 “혁명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기에 오히려 혁명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싸울 대상이 없다는 말을 여기서 써야할 지 모르지만, 갈수록 우리는 대체 어디서 시작했는 지 알 수 없는 것들의 공격과 피해를 당하며 사는 거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앉아서 당해야 하는가. 허무맹랑할 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져야 하는 시기가 왔다. 종교인들은 각 종교적 믿음으로 기도를 올린다면 일반인들도 도인이 되어야 한다. 강한 정신력과 자연력을 회복하는 것만이 어디서 오는 지도 모르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토피를 이겨내면서 수많은 치료법 중에 자연 친화적인 생활 습관 회복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 나서서 싸울 수 없다면 가만 앉아서 있을 수 밖에 앖다면 정신적으로라도 무장해야 한다.


코로나를 너무 무서워하고 마스크 속에 숨어버리는 거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될까봐 나는 그냥 하던 습관대로 운동하러 헬스장에 간다. 헬스장에 사람이 거의 없다. 항상 붐비는 카페에도 사람이 줄었다. 마스크 풀고 운동하고 커피마시러 나가는 것이 무슨 목숨 걸고 하는 행위가 되어 버린듯 하다.


우선 내가 아토피를 매우 심하게 앓던 시절의 이야기다. 성인이 되고나서 후천적으로 30대 중반에 아주 심하게 앓았다. 눈두덩이가 빨갛고 부어올라 마치 빨간 아이셰도우를 칠한 거 같았다. 목에 피와 고름이 피어오르고 겨드랑이와 골반 주위도 가렵고 피와 고름이 맺혀 있었다. 이렇게 코로나가 유행하는 시기에 그 상태였다면 나는 정말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회사를 그만뒀던 여러 이유 중에 아토피가 견디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는데 계속 가다가는 생명이 위태로울 거 같았다. 무엇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몸에 여러 부담을 주었다. 그때 당시 나는 정신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태를 극복하려고 애썼는데


첫째, 스트레스 받을 만한 부담스러운 말을 들으면 얼른 잊어버리려고 애를 썼다.얼른 마음을 비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정신 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둘째, 일과 별도로 좋아할 취미를 만들어 일을 잊어 몰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해 기자를 직업으로 택했는데 그래서 일이 취미였고 취미가 일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취미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과는 별개로 행복을 느끼며 온전히 집중할 취미 시간은 생명을 지탱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래서 생업인 글쓰기와는 별도로 내가 좋아하는 영역의 나만을 위한 글 쓰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셋째, 음악과 그림을 가까이 했다. 각종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는 것은 생명수와 같다. 일부러 전시회나 공연을 보러 다녔고 ... 찾아보면 무료 전시회나 저렴한 공연도 많다.....아마추어 연극같은

거도 가리지 않고 폭넓게 보았다. 밤에도 클래식이나 발레음악을 틀어 놓으면 아토피로 간지러워 괴로운 정신과 몸이 좀 가라앉았다.


넷째, 주변에 냄새 나는 것들과 먼지를 잘 관찰해서 제거해야 한다. 아토피나 알레르기는 코에 닿는 냄새나 향기에 민감하다. 내 아토피를 보며 걱정하는 분들이 필요한 걸 물으면 좋은 향초를 선물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아로마를 사서 집안 곳곳에 두었다. 향초나 아로마는 값이 비싸서 스스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염치 불구하고 선물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아토피가 챙피해서 숨고 싶었지만 오히려 당당하게 도움을 구한 것이다. 알고보면 사랑과 애정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 꽤 많다. 속으로 썩지 말고 주위 사람에게 아프다고 말하고 오픈해야 한다.


다섯째, 못하는 건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소주 못 마신다. 마시자 마자 더 빨개지고 다 가려웠다. 그래서 소주 못 마신다고 해서 은근 왕따 당했지만 난 내

생명이 더 소중한 쪽을 택했다.


여섯째, 좋은 생각 많이 많이 하기.


일곱째, 다음에 계속



오늘은 휴식을 위해 여기까지 씁니다.

코로나라는 태풍이 얼른 우리나라를 피해가기를

얼른 지구를 떠나기를 간절하게 빕니다.


모두들 오늘 받은 스트레스 잘 푸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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