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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있는 그대로

시작

by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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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워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심지어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공포까지도.

나는 작고 가벼우며 많은 경우 아무것도 아니기까지 하다.

그것이 진실이므로 인정해야만 한다.

작고 가벼우며 아무것도 아닌 나를 부풀리려 발버둥치기보다는,

작고 가벼우며 아무것도 아닌 그대로 커다랗고 장대한 것과 마주하는 편이 낫다.



2015. 8. 31.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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