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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송년사

2008

by 김성호

어색하기만 했던 처음 그 날부터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온도는
때로 몹시 뜨거워졌다가
다시 너무도 차가워져
스스로조차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였으리라.

그러나
결빙점과 비등점이 기준인 섭씨의 세상에선
빙점에 닿지 못한 추위와
비등점에 이르지 못한 더위는
결국 어떠한 의미도 획득할 수 없는 것이다.


2008. 12. 31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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