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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Nov 02. 2024

장동선 작가

투 머치 토커 뇌과학자가 본 인공지능 시대에 대하여..

요즘 핫한 서울 성수에서 우연히 장동선 대표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그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뇌공학 연구소에서 뇌과학을 연구한 전 연구원 및 출간 작가, 전 교수, 전 현대차 미래기술 팀장이었고 지금은 방송인 및 유튜버로 유명하다.


장동선 작가의 강의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그는 자신의 다양한 경험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의 뇌과학 연구, 현대자동차에서의 전략 기획,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적, 윤리적, 경제적 변화를 논의했다.


강의는 먼저 디지털 시대의 본질에 대한 고찰로 시작됐다. 디지털은 세상을 숫자화하고 데이터화하는 과정이며, 이는 세상의 모든 것을 완벽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세상이 편향되고 불완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데이터의 편향성은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데이터 주권과 윤리적 AI 개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장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학습과 사고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인간은 자신의 지식 범위 내에서만 사고하기 쉽지만,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패턴과 지식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강점이 바로 사회적 학습과 공감 능력에 있음을 강조했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배우고, 이는 인공지능이 모방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강의는 또한 인공지능이 노동 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많은 직업이 자동화될 것이며, 이는 세금 구조와 사회 복지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세금 제도와 국가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그 어느 국가보다도 빠른..)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예상했다. 장 작가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인공지능 시대에 부적합할 수 있으며, 창의성과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협업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의 사회적 연결성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서로 협력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다. 이는 집단 지성을 발휘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


강의를 듣고 느낀 점은 인공지능이 단순히 기술적 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의 편향성과 윤리적 문제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이슈로 보였다. 또한,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공감과 사회적 학습이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교육과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한 그의 통찰은 현재 우리가 준비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줬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제도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더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동선 작가의 강의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가치와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활용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마지막 질의응답시간의 답변 중에서는 뇌를 속이는 것, 게임이론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는 독서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독서를 할 때 뇌의 움직임,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며 습관화, 체득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뇌과학 적으로도 증명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활자보다는 아날로그로 만들어진 종이책을 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그의 마지막 말 또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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