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없는 소리
멀리서 보면잘 익은 것처럼 보였다.
빛이 고르게 돌았고말은 유난히 또렷했다.
가까이 가면소리가 먼저 났다.
그것은,
단단한 것의 소리가 아니라비어 있는 것의 울림이었다.
두드릴수록더 크게 울렸고,들여다볼수록덜 보였다.
겉은 요란했고
속은 한가했다.
아는 말은 많았지만스스로 묻는 말은 없었다.
나는 한참을 서서껍질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는 컸지만
무게는 느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