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소리가 비처럼 들린다.

by 공기
그렇게 들리던데.



분수대 소리가

비처럼 들린다.

얌전하게 똑똑 내리는 비가 아니라

세차게 퍼부어대는 비처럼 들리더라.


어떨 때는

그 소리가 반가워

냄비뚜껑의 쇳소리,

차문 닫히는 소리,

자동차 바퀴소리가

노래처럼 울려 퍼진다.


다른 날은

그 소리가 두려워

희망차게 울어대는 개구리소리,

차문 잠기는 음성,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태풍처럼 느껴진다.


그날엔 비가 내렸을까.

아니면 물이 솟아올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