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_ 방명록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사라진 지금

by 기역히읗



흔히 기념행사에 가면 적는 방명록

이름을 적어 내려가며 눈도장을 찍는 게

자연스럽다


수많은 이름들이 나열된 걸 보면

내가 살아온 인생 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명록에 추억으로 이름을 남겼다


얼굴이 흐릿해 기억이 안나는 사람도 있고

연락처 조차 없는 남보다 못한 사이도 있고

아름아름 소식만 듣는 친했던 친구도 있다


예전에는 그렇게 멀어진 우리 사이가

서운하기도 하고 개운치가 않았는데


방명록을 들춰보면 그가 진하게 적어준

추억거리가 위안이 된다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사라진 지금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적어준

이름 석자이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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