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편안함

by 미려


오래간만엔 위아래 정장을 입었다.

특별히 옷을 간결하게 입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입어봤다.

얼마 전 인생 첫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고 다니면서 찾게 된 저렴한 투피스정장이다.


나는 정장스타일의 깔끔함을 선호한다.

하지만 위아래 같은 색,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왠지 모를 어색함

키가 작은 나에게 원피를 입히면 그 어색함은 사라진다. 그래서 특별한 날 나는 원피스를 입는다.

나는 오랜 직장생활 덕분에 일 때문에 스트레스 푼다고 그리고 때가 되면 입을 옷이 없어서....

오래된 직장생활 속에 남은 건 많은 옷과 쓰레기 같은 옷들이 있다.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일이다 보니 깔끔함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


직장생활 초장기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을 한 나에게

여자 국장님의 한마디로 월~목요일까지는 절대 청바지를 입지 않는다.

"너 회사 편하게 다니네." 이 한마디 때문에

라테는 그랬다. 그런 라테를 지나 지금 시절은 참 좋아지고 유연해졌으며 편안해진 시대가 되었다.

그런 시대가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청바지에 티셔츠보다 슬랙스에 셔츠를 입는다.


세월이 변해 그렇게 내가 편안했던 청바지를 보다 정장바지가 편안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나에 맞춰진 변화하는 편안함으로 나답게 살아가고 있다.

그게 나 이듬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어떠한 변화와 이유 등을 받아들이며 그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시간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사십춘기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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