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헌터의 사업 노하우-
매년 사업 성공이 어려워지고 있는 느낌이 드는 분들께
사업하는 사람들은 매해가 불경기라고 말한다고 비꼬는 사람들이 많기는 합니다만,
해가 갈수록 창업자들이 사업을 해서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역시 사실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자영업자하면 불쌍함의 대명사격이 돼 버렸습니다.>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면 사업하는 분들이 헬이 됐음을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한 건 2010년 이후 같습니다.
그리고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뭔갈 하는게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취업 시장 역시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보면 사회 전반적으로 무언갈 하는게 어려워진 것 같기는 합니다.
위는 1994년 대기업 공채 경쟁률과 요즘 대기업 경쟁률을 비교한 인터넷상에서 도는 자료구요.
취업 시장도 많이 빡빡해졌지요..
범위를 좁혀서 창업 시장으로만 가보면 이전에 글로도 작성했었지만,
창업자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는 창업자 수가 너무 많아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창업자수는 오히려 imf 이전이 현재보다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imf 이전엔 자영업자 소득이 회사원들보다 높다는 걸 정설로 받아드렸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영업자들이 불쌍한 존재처럼 언론에 묘사가 되지요?
퇴직 후 본인 돈 수 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쏟아부어 가게를 차리고 1년 365일 중 360일을 가게 문을 열어도 직장 다니던 시절보다 소득이 줄었다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미생에서 나왔던 것처럼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 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도 힘들고 창업자도 힘든 세상이지만 일이 잘 안 될때의 심적인 부담이나 고통은
창업자가 아무래도 훨씬 크겠지요.
어쨌거나 이전 글에도 썼던 것처럼 창업 시장이 헬이 된 데는 큰 기업체들이 예전에는 소규모 사업체들이 먹던 시장에 침투한 게 결정적인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친대기업 사고를 가진 분들이 대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최근 몇 년간 펼쳐준 영향이 있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어 imf 이후 신세계를 통해 스타벅스 같은 곳이 들어오면서 커피 사업으로도 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홍대 같은 곳만해도 개성있는 개인 커피점들이 사라져가고 그 자리를 기업들이 운영하는 커피점으로 대체 돼 가는것 같구요.
기업들이 운영하는 cu, 세븐일레븐, gs와 같은 편의점도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늘어났고, 웬간한 분야는 기업체들이 다 밀고들어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은 괜찮냐고 물어보신다면.. 온라인은 본질적으로 승자독식 체제가 강한 공간이기에 오프라인보다 딱히 상황이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잘 되면 오프라인 매장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지만, 먹고 살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건 오프라인 매장 운영보다 온라인이 어려우면 어려웠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가장 큰 문제는 롯데, 신세계 등을 필두로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등으로 밀고 들어온지도 꽤 됐는데, 자영업자들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요즘의 자영업자들은 매우 열심히 노력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자영업자 관련 시사 프로들을 쭉 봤는데, 환갑에 접어든 부부가 함께 하루 10시간이 넘게 4년간 쉬는 날도 없이 일을 해왔는데 결국은 폐업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안 좋았었습니다.
이 분들은 인터리어 비용에 1억 6천만원을 투자했으나, 가게 폐업을 하면서 통으로 집기들을 매각하니 160만원 밖에 건지지 못 하였고 그 과정에서 아주머니께서 결국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였구요..
과거였다면 위와 같은 분들도 창업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을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창업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근성과 뚝심'을 꼽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에는 '근성과 뚝심' 등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효율성있는 일처리 능력을 갖추고
자영업자들도 사업적인 인사이트를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자영업자들도 맥도날드 정도의 수준은 되지 않더라도 알바생들을 위한 업무 지침서(업무 메뉴얼)도 갖춰 놓아야 하고, 업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자영업자들의 경쟁상대는 같은 영세 자영업자가 아니라 기업이거든요.
이걸 모르고 '내가 하루 10시간밖에 일을 안 해서 사업이 안 되는 거구나. 하루 14시간으로 일하는 시간을 늘리자'와 같이 가버리면 몸과 마음만 병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자영업자(창업자)들은 노력을 안 하는게 아니라 공부를 안 합니다!
업종 선택부터 창업 이후 머리쓰는 게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책을 펼쳐들거나 강연을 듣거나 하는데 너무나 소홀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안 하고 '몸빵'으로 일처리를 하다보면, 1주일에 100시간을 일하는데 투여해도 근본적인 무언가를 바꿀 수가 없습니다.
세상은 점점 몸으로 뛰는 노력보단 생각하는 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봇들과 인공지능이 몸으로 뛰는 일자리들을 뺐어가는 시기도 코앞에 닥쳐있구요.
세상에는 항상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정답처럼 보이는 일처리 방식이 몇 년이 지나서 돌아보면, 엉망진창에 비효율적으로 일을 해왔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뇌를 단련해야하고, 그러하기에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쪽으로 승부를 보기보단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거나, 비즈니스 목적의 모임 등에 참석하는 데 투자를 해야합니다.
누군가는 '오토 매장은 불가능하기에 사장도 항상 홀을 지키고 관리를 해야한다'라고 말을 하고는 합니다.
분명 일리가 있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장이 실무에 직접 투입 돼서 직원들과 같이 열심히 매장관리를 하고 있으면 시야가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매장 관리를 직원에게만 맡기라는 게 아니라, 가끔은 매장 관리 같은데서 손을 떼는 날도 만들고 공부를 하거나 고민을 하는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어떤 일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일에 직접 뛰어든 당사자의 입장보단, 밖에서 떨어져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봐야 해결책이 발견 될 가능성이 높은 법입니다.
우리들이 축구 경기를 보면 '저 선수는 왜 저렇게 플레이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해결책이 머리속에서 그려질 수 있지만, 막상 우리가 축구선수들과 같이 축구를 하면 우리 역시 이해가 안 되는 플레이를 속출할 수 있고 해결책을 발견 못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창업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남의 사업체를 보면 문제점도 쉽게 발견 되고 어떻게 하면 해결이 될지 예상을 할 수가 있는데, 정작 내가 하는 일에선 해결책이 안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작년 상반기에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었습니다.
제가 슬럼프에 빠지니 창업한지 3년도 안 된 회사가 매출은 뚝 떨어지고 있었고, 일하는 사람들 상태도 급격하게 안 좋아졌었습니다. 스타트업은 3년차가 가장 많이 망하는 시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기에, 이러한 위기가 나에게도 닥쳐 오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건 작년엔 지금보다 벌려놓은 사업의 종류가 비교도 안 되게 적었음에도 뭔가 항상 바쁘고 정신이 없다고 느껴졌었구요.
생각을 해보면 제가 한동안 책을 좀 손에서 놓고 공부하는데 투자를 안 해서 머리가 돌이 됐었던 것도 있는 것 같고, 작년 상반기만해도 제가 일정부분의 실무일을 직접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니 시야도 좁아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도 못 잡고 갈팡질팡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에서 그림자가 짙게 깔리던 암흑기였는데, 작년 여름부터 하나씩 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취약한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분이 합류하면서 저도 조금은 여유를 찾고 멀리서 사업을 바라볼 수 있게 됐구요. 실무에서도 하나씩 손을 떼니 그전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덕분에 작년 가을을 기점으로 저희가 벌려놓은 사업의 종류는 매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 듯 합니다.
이미 sns와 앱, 카페, 사이트 등등까지 모두 합침 50개를 훌쩍 넘었고.. 지금 페이스면 올연말이면 100개도 넘어갈 듯도 합니다. 작년 가을부터 착실하게 벌려나가던 일들 중엔 벌써 결실이 맺어지기 시작해서 수익이 확 늘고 있는 분야도 있고, 지지부진한 분야도 있긴합니다만 어쨌거나 작년 이맘때와는 회사 상태는 비교하는 게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긴합니다.
아마 회사 설립 3년 반이 지나는 시점인 3~4월 중에 회사 전체 매출이 월 10억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데 이는 불과 한 두달 전보다도 몇 배는 늘어나는 것이구요.(매출이 크지 않다면 않을 수 있지만 인터넷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작은 수치는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순이익률 면에서 제조업등에 비해 인터넷 업체를 10배 가량 잡아주기에 인터넷 업체의 월 10억이 제조업의 100억으로 봐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 달안에 본격적으로 진행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인 분야도 컨텐츠 기반의 해외 진출, 특목고 입시분야, 앱 빌더화, 공공 기관 대상의 비즈니스 등등 줄줄이 준비 중이기도하구요.
결국 패턴화와 인력관리라는 측면에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효율성을 도모한 결과 결과도 확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힘들고 막막한 시기일 수록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는데 투자를 하여야 합니다.
위 이미지를 보신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장군이었던 만슈타인은 최고의 리더로 '똑똑하고 게으른' 스타일을 꼽았습니다.
똑똑하지만 게으른 사람은 일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를 한다는 것이지요. 내가 진짜 열심히 투자를 해야하는 게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인지',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는 것인지' 고민을 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