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살

by 고니




살이 붙는다
굴곡진 곳이 더 깊어진다


덕지덕지 덧댄 살은

붕대가 되어
아프지 말라 말한다

이게 맞아요?

이 몸은

작은 굴곡에도 아파왔는데
이보다 더 커지면


내가 아니게 되는 게 아닐까요?

가냘픈 몸을 감싸는 것은
살색 반창고

닥나무 종이가 한꺼풀 한꺼풀
형체를 더하며 덮어진다

곱구나 아가야
발그레 웃어주렴

나는 그저 널

지켜주고 싶은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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