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조용한 휘파람이 불어온다
들리지도 않는 작은 휘파람에
이때다 싶어 드러눕는다
코를 후비는
쓰디 쓴 단내를 맡으며
서슬퍼런 온기를 덮는다
온몸을 아리는 것은
둘러싼 이불
비몽사몽 단내에 취해 더 붙잡는다
호랑나비가 붙든 것은
다 익어 뭉그러진
홍시
달디 단 꿀내야
아깝기도 해라
발바닥에 진득히 달라붙은 홍시 단내는
떨어질 줄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떠나렴
짐가방이 무거우면 떠나지 못하는 법
그득한 욕심으론 날지 못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