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불면은 너무 이른 아침
새벽녘 초침 소리에도 잠 못드는 나는
발개진 태양을 눈에 담고
이불 속에 숨는다
바깥은 어두운데
내 마음은 너무 밝은건지
도무지
의식을 놓을 길이 없다
팽팽해진 고무줄
두리번거리는 눈동자
쉴 새 없는 팔다리
따스한 것들을 생각해보지만
소리없는 블루
빙글빙글 홀로 추는 왈츠
가실 길 없는 음악
진홍색 커피와
함께 들이마시는 한숨
한바탕 춤사위가 끝나야만
또 한꺼풀 덮이는 이불
그렇게
너무 이른 아침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