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내 나이 또래애 퇴사를 얘기하고 그러면 보통은 나만의 사업을 구상하거나 이끌어가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글로 남기는게 보총이지만 나는 재취업을 선택했다. 이유는 나라는 사람은 아직 사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는 것이 나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었다. 이런 객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감사했다. 그렇지 않고 어설프게 사업에 뛰어들면 더 돌이키기 힘든 파국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취업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헤드헌터, 채용플랫홈 정도를 선택하고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고 진행했다. 헤드헌터와 채용플랫홈의 경험에 대해 남겨놓으려고 이 글을 작성한다.
헤드헌터는 과거 몇번 같이 일을 해봤던 사람들을 통해 연락을 해봤다. 확실히 그 과거에 비하면 지금 개발바닥 채용은 바닥이 맞다. 그동안은 헤드헌터들이 잊을만하면 연락해서 좋은 기회나 자리가 있는데 관심없냐 라는 식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심하게 말해서 시큰둥하다. 과거에는 나의 그 더러운 이직 기록들을 보고도 할 수 있다며 지원해보시라며 했던 사람들인데 지금은 진짜 관심이 별로다. 이력서도 자기들 회사 포맷으로 만들지도 않고 내가 직접 작성한 걸 그대로 넘긴다. - 편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는 자기들의 양식으로 다 바꾸고 이거 어떠냐 하는 식으로 물어보는 과정을 꼭 거쳤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원 후 피드백이나 이런 것들이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는 그런 일들이 생겼다. 과거에는 있을 수 없던 일이다. 그래서 진짜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헤드헌터를 만나는 주요 서비스는 링크드 인 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먼저 콜드메시지라도 보낼 때와 지금은 진짜 채용시장이 천차만별로 바뀌었다.
원티트, 그룹바이, 볼트엑스 등을 사용했었고 각 플랫홈 별로 경험을 적어보려고 한다.
개발자 채용은 자고로 언젠가부터 원티드였다. 요즘은 좀 주춤한 거 같지만 그래도 개발자 채용공고는 제일 많이 나온다. 역시나 무수히 많은 지원과 탈락이 오고 갔으며 그 와중에 재밌는 특이 사항들이 있었다.
일단 이력서를 넣어도 확인을 안하는 케이스가 진짜 많다. 사람을 뽑으려고 공고를 올린게 맞는지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내 경우엔 지원한 공고에 피드백이 없어서 자동으로 취소된 경우가 꽤 여럿이 있다. 더 답답한 사실은 그런 식으로 피드백을 주지 않고 뭉게놔도 공고를 올린 쪽에는 그 어떤 패널티도 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마이너스 요소가 있는 거 같았다.
그리고 본인이 작성한 이력서를 원티드 이력서로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이 기능이 제 역활을 못하는 거 같다.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이력서를 만들어놓았다. 또한 원티드에서 밀고 있는 ai 기능이 있는데 이게 ai 라는 키워드가 설 익었던 2019년 정도에 나왔던 기능이라 이것도 역시나 제 역활을 못하고 있다. 나와 같은 직군을 뽑는 공고에 지원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기준에서인지 나와 맞는 공고가 아닌 거 같다고 다시 생각해보라는 어이없는 모습들을 만이 보여줬다.
어느 정도 조건이 되는 회사들이 각종 조건들을 내걸고 공고를 내는 곳이다. 연봉 및 스톡옵션 조건도 매칭할 수 있고 원티드에 없는 공고도 꽤 있다. 그리고 조건을 세세하게 매칭할 수 있으니 괜찮은 듯 싶다. 재밌는 건 초반에는 진짜 열심히 푸시도 보내주고 괜찮은 공고도 찾아보내주고 심지어 대표라는 사람이 직접 문자메시지도 보내면서 취업활동을 독려하는데 어느 순간이 지나면 푸시도 안오고 이 앱이 내 폰에서 사라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조용해진다. 그리고 서비스를 만든 기술의 한계 때문인지 서비스에 오류들이 좀 있다. 예를 들면 추천 채용공고라고 몇 개 쌓여있는 목록이 있는데 거기에 공고를 누르면 전혀 엉뚱한 다른 공고로 넘어가는 일이 있다.
ai 등장과 함께 개발자라는 직업의 하락세가 뚜렷한 것은 확실한 거 같다. 불과 3년 4년 전하고는 진짜 딴판이다. 헤드헌터니, 채용플랫홈이니 다 활용했지만 결국에는 내가 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 취업을 신경써주지 않는다. 결국 내가 움직여서 이력서도 바꾸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해서 2차 볼 곳을 두 개 정도 만들었고 한 곳은 상황이 꽤나 맞는 곳을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