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ony Dec 28. 2016

알 수 없는 벨기에 대사관

벨기에에 가기 위한 문인가, 넘어야 할 산인가

오늘 아침은 재정보증인을 해주기로 한 이모와 같이 벨기에 대사관에 가는 날!!


오늘 아침에 한가지 물어보고 가기 위해 오피스 아워인 9시가 되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오늘은 담당자가 없어서 답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응...? 담당자가 없다고?


"아, 저 그러면 혹시 오늘 비자 신청도 못하나요?"


"네, 내일 오전에 오세요."


??????


아니 이게 무슨 행정 안일주의야..


벨기에는 정말로 외국인을 받기 싫은가보다

마지못해 외국인을 받아주는 듯한 태도...

'아휴 그래 그렇게 오고싶다면야 오게 해줄게 서류나 줘봐..'


오늘 내가 전화를 안 해보고 대사관에 갔다면 허탈하게 돌아와서 헛걸음한 것에 대해 빡쳐했을 것이다.

인천에서 재정보증인을 서 주기 위해 아침부터 달려온 이모에게도 죄송했겠지...




어이 없는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벨기에 비자를 받기 위해선 대사관이 제시한 양식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고 의사의 서명을 받아야한다. 그리고 외교부에 가서 아포스티유를 받고 대사관에 제출해야한다. 그런데 아포스티유를 받으려면 국립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사인을 받아야한다.


나는 어떠한 변수도 발생하지 않기 위해 어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비도 더럽게 비싸다. 9만원..

수납비와 의사 싸인받는 비용까지 해서 13만원정도 들었다.


그리고 어제 밤, 네이버 블로그를 찾아보는데..


'국립중앙의료원은 외교부에서 국립병원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공증을 받아서 가야한다.'


???????


아니 국립중앙의료원이 국립이 아니라고??


오늘 다시 여길 왔는데 정문에서 보이는 건물에 적혀있다.


국립중앙의료원

National medical center


????????


아...세상... 부처님..하나님..알라신이시여..


오늘 한시 십분에 병원 예약을 하고 의사 사인을 받고 외교부 여권과에 가서 아포스티유를 받으려고 했다. 외교부 여권과도 2시 30분 이전에 아포스티유 접수가 되어야 당일에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변호사 공증을 받고 외교부에 가야하게 생겼다 하..

돈도 아깝지만 (공증비 2만 6천원)

시간이 너무 아깝다...2시 반 전에 접수 못받으면 어쩌지..


벨기에 가기 어렵다.

외국 가서 살기도 어렵다.


해외여행, 인구 유출 억지정책인가..

일 잘하네.. 인정..



매거진의 이전글 프롤로그 : 벨지움을 모르는 학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