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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y Feb 09. 2017

셋째 날 : 겁먹으면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벨기에 브뤼셀 교환학생 일기

눈을 떠도 눈을 감은 때와 똑같이 어두운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거주 등록을 하려고 코뮌에서 3시간? 4시간?을 서서 기다렸음에도 금요일에 오라는 대답만 받고 허탕 친 하루. 브뤼셀에서의 셋째 날.


 벨기에 와플은 거주 등록이 내게 준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줬다. 한국에서 한번도 와플이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먹은 와플은 정말 이 세상 음식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이젠 브뤼셀이 가진 예쁜 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는 혹여나 눈썹 진한 키 큰 형들한테 느닷없이 욕먹거나 지갑을 털리진 않을까 걱정하며 다녀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움츠러들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지나가다 본 식당. 담엔 더 예쁘게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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