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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 심화

by 구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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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은

갑작스러운 사고, 질병, 실직, 각종 가정사, 고가 가전제품 고장 등 말 그대로 ‘비상시에 쓰이는 돈’이다.


근데 사실 이 비상 상황이라는 게 누군가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이에게 비상금 마련을 강요하기는 쉽지가 않다. 거기다 큰 사고가 아닌 자잘한 금전 문제들은 소비 좀 줄이고 Two job을 뛰면 해결할 수 있고, 비상금으로 모을 돈을 투자나 경험 등 다른 곳에 씀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비상금 마련을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 비상시라는 것이 워낙 예측 불가능한 일이라 언제 얼마짜리가 어떻게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 번 발생하고 나면 삶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사고와 질병, 그 외 금전 문제다 보니 거기에 대한 대비를 가볍게 볼 수가 없다. 여유자금 좀만 있었으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을 그 돈이 없어 초고속으로 인생 지옥 속에 곤두박질치고 마니까. 비상금 좀만 있었으면 문제 상황을 전부 다 해결할 수는 없어도 숨통을 트일 정도의 여유는 만들 수 있는데 말이다. 작은 금전 문제들 또한 비상금이 있으면 소비를 줄이지 않고, Two job을 뛰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으니 비상금을 마련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내게 생길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사고나 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나 집안에 문제가 생겨 돈 빌리러 다니느라 절절매는 사람 중에 자신이 그렇게 될 줄 미리 안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나쁜 일은 생겼다 하면 초고속 지옥행 제트기를 타는 꼴이니 안 생길지도 모른다는 확률을 믿기보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게 낫다.


별로 크지 않은 단 한 번의 금전 문제 발생으로 당장 내일부터 꽤 긴 시간을 비참한 쪼들림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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