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꿀잼.
<Portrait of Vietnam 중 일부>
핑계일 순 있지만, 학교 교사생활을 하다보니 현실적인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시간이 이미 지나가있고, 시간상, 교사라는 이유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창작에 대한 갈망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음에 쌓인 갈망들을 어느 정도 해소 하고 또 다른 갈증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목표 : 개인 영상촬영 및 새로운 경험 및 휴식.
1. 환전
달러로도 가져오고 5만원권도 가져왔지만 신용카드로 ATM 으로 10~15만원씩 뽑아서 쓰는게 편하고 좋더라구요. 수수료를 조금 내는게 불안하게 큰돈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2. 음식
구글 지도 보고 100명이상 리뷰면 거의 입맛에 맞았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반미는 사랑입니다.
3. 이동수단
저같은 경우는 하노이, 사파, 닌빈, 후에, 다낭, 호이안을 다녀왔어요. 타이트하게 다니기보다는 개인 영상 촬영하는게 있어서 천천히 로컬을 느끼면서 슬리핑버스(하노이-사파, 하노이 사파는 저녁 슬리핑 버스를 추천), 슬리핑 기차(닌빈>후에)탔습니다. 저는 21일중에 10일정도를 오토바이를 직접운전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안 어렵고 안 무서워요. 오토바이도 최고급기종(28만동)으로 빌리면 훨씬 정숙하고 안전합니다. (닌빈, 호이안). 참고로 호이안 하이반패스 너무 좋아요. 오토바이 못 타면 기사 고용해서 뒤에 타고 다녀오세요. 강추합니다.
4. 숙소
나홀로 여행이다보니 숙소가 많이 애매하더라구요. 너무 많이 쓰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여행와서 더 피곤하게 지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3성급 호텔 및 홈스테이 위주로 돌아다녔고, 수영장 가고 싶을 때는 종종 고급 호텔도 이용했습니다. 솔직히 이번 여행에 돈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불필요한 과소비는 하지않으려고 했습니다. 아예 조용한 곳을 찾는게 아닌경우에는 핫스팟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하노이 (올드쿼터 지역)
5. 마사지
백팩커다 보니까 짐들을 많이 들고 다녀서 마사지를 되도록 고급으로 받았는데, 딱히 고급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구글 후기도 믿기 어려운 것 같아요. 마사지숍에서 20대 친구들 많으면 가끔 이친구들이 올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좋은 마사지숍을 가도 저녁 9시 10시에 가면 마사지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 숙련자분들은 일찍 퇴근하고 그 다음 분들이 근무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제 마사지숍 매니저분과 한 10분정도 이걸로 대화를 한 것 같네요. 하노이에서 비싼 마사지숍이었고, 아로마 마사지 였는데 너무 과격하고 젠틀하지 않아서 얼른 그 시간이 끝나기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바디 마사지 경우는 10번 중에 3번정도는 이런경우가 있었는데 혹시 마사지가 아직 익숙지 않아서 혹은 마사지사에게 미안해서 계속 마사지를 받는 것 보다는 마사지사를 교체하는게(팁을 주는 것은 재량) 서로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매니저가 사과도 하고 할인도 해주고, 할인쿠폰도 주고, 다시 오면 최고 마사지사로 해주겠다고 했지만 갈 시간도 없고, 마음도 없고 다신 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Foot 마사지는 100프로 좋았습니다. 바디 마사지는 잘 받으면 너무 좋지만 잘 안맞는 경우는 안받은 것만 못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6. 투어 및 여행지 선택
이건 케바케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하롱베이, 바니힐은 바로 패스했습니다. 사파를 다녀왔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아무리 자연경치가 좋아도 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아무리 좋아도 여행객들이 너무 많은 곳들은 피했습니다.
7. 숙소 팁
고급 숙소일수록 할인율이 커지는 건데, 원래 묵을 예정일보다 적게 예약하고 숙소에서 추가 숙박 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 10프로~30프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딱히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라 하루 묵어보고 괜찮으면 하루 더 묵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할인을 왕창 해주는 경우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2박이상 하면 리셉션에서 도움을 줄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숙소를 선택할 때 처음엔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지만 막상 지내보니 달라지더라구요. 저는 1인 여행자라 아무리 고급호텔이어도 공공예절이 사라진 듯한 아이들의 모습들을 볼때면 숙소를 옮기고 싶었습니다. 베트남은 아직 아이들 공공예절은 크게 신경 안쓰는 듯 합니다.
호이안 같은 경우도 처음엔 고급 부티크 호텔에서 머물다가 나중에는 저렴한 Vegetable village 안에 있는 홈스테이에서 묵었는데 한적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오토바이 자전거, 그랩등이 있으니 꼭 중심가가 아니어도 상관 없을 듯 합니다. 아무리 가까워도 햇빛 쨍쨍 찌면 택시타고 싶더라구요.
8. 흥정에 대해서.
처음엔 친절했다가 마지막 팁 요구에 대해서 조금 배신감도 느끼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분들도 나름 비즈니스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했습니다. 아무리 친절해도 큰 금액(5만원 이상)을 거래하는 경우는 온라인으로 꼭 확인했습니다. 한 번은 홈스테이 주인 분이 아주 친절하고 좋은 분이었는데 닌빈에서 후에 기차를 150만원동 말씀하셨는데 직접 기차역가서 구매하니 100만동 조금 넘은 금액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하루 틀만 지내보시면 50만동이 얼마나 큰 금액인지 아실거예요. 하노이 3성급 하루 숙박비 입니다. 나쁜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이곳은 우리나라와 달리 일처리하는 방식이 달라보이더라구요. 우리는 인터넷으로 정가를 확인하는데 이곳은 전화로 아는 사람에게 물어봅니다.(전화로 물어보는 것을 본 경우, 꼭 인터넷검색으로 금액 확인했습니다.)
9. 호객 행위에 대해서.
이 부분이 많은 여행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점인데요. 몇 천원 더 받을려고 외국인들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중에는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이렇게 까지 여행객들 속이면서 돈 벌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베트남 기득권과 정부가 미웠습니다. 돈을 넘어서면 다 좋은 사람들이이더라구요. 뿌리까지 사악한 분들은 아직 못 만나봤습니다.
참고로 닌빈에서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한 아주머니가 소리치면서 제가 오토바이로 더 운전하지 못하게하고 자기 가게에 주차하고 택시 바이크 이용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아주머니 호들갑에 놀래서 오토바이 주차는 했지만 상식밖이라 택시 바이크는 이용안하고 걸어서 관광하고 왔는데 나중에 주차비 요구했습니다. 당시에는 화가 났는데, 아주머니가 그렇게 흥분하고 화내서 저한테 받은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600원정도 되었습니다. 저도 한국 가서 작은 이익 취하려고 주변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자전거나 오토바이 운전하는데 누가 멈추라고 하면 가볍게 무시하고 쭈욱 지나가세요. 별일 없습니다.
10. 나홀로 여행객의 외로움.
저녁이 되면 외로움이 좀 더 커지더라구요. 전 일찍 잤습니다. 남성분들은 저녁에 돌아다니면 여기저기서 '레이디 마사지'하면서 다가옵니다. 빌미를 주지 마세요. 우리 건강하게 돌아가야죠! ^^! 제가 남자라 여성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투어에서 만난 외국인들 혹은 기차에서 만난 외국인과 함께 여행도 하고 했습니다. 영어나 베트남어가 좀 낯설다면 책이나 영화와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그동안 다녔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생각보다 나홀로 배낭여행자가 많이 없어서 놀랬습니다. 보통 제일 싼 숙소나 싼 바에 가면 배낭여행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여기는 물가가 다 싸서, 여행자들을 군집해주는 장소가 없더라구요. 물가가 싼 나라의 단점이라면 단점인듯 싶네요. ^^;
11. 선물
이게 참 어렵더라구요. 어떤분은 현지 엽서나 마그네트도 좋아지만 어떤 분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로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있어빌러티) 물품을 좋아하더라구요. 이런 것은 한국가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나눠주려구요. 짐 싣고 가는거 일이더라구요. 간혹 항공사 무게 규정도 신경써야 하고. 선물 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귀한 여행 중에 시간을 내서 물건을 어렵게 선택하고 짐가방에 싣고 전달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또 정성과 다르게 받는 분은 생각이 다른 경우도 많구요. 내가 좋아해서 하는 여행이니 좋아하는 기념품들 사고 필요한 것들은 한국가서 구매하려고 합니다. 저는 하노이에 있는 Collective memory 샵에서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이 좋아서 필요한 것들 몇개 구매했습니다.
12. 경비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하노이 인 아웃으로 비에젯으로 시작했고, 쇼핑 20만원정도 포함 총 경비는 170~180만원 들었습니다.
*베트남 여행에 대해서
참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소수 민족도 많구요. 호이안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다큐멘터리 사진가 Rehahn은 베트남의 모든 소수 민족들을 찾아가 그 분들의 사진을 찍어서 사진 미학적으로 문화인류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사진을 남겨서 전시하고 있더라구요. 휴양으로도 어드벤처로도 참 매력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벌서 추석 여행으로 여길 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엔 하장 오토바이 여행과 호치민 달랏 무이네를 경험해보고 싶네요.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하고 계신 분들 모두 풍성한 경험통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