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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Dec 05. 2023

[미술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작가 송미영


작가 송미영은 붓 대신 팔레트 나이프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립니다.

나이프로 물감의 덩어리를 밀어내어 생기는 얇고 날렵한 물감의 표현은

물감의 뭉침과 흩어짐, 번짐과 섞임을 절묘하게 드러내며

그녀의 세계관과 철학을 대담하고도 단순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품 속 팔레트 나이프로 겹겹이 쌓아올린 물감의 두께는

우리가 살아가며 부딪히고 절망했던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물감층의 빛깔과 자연스러운 흘러내림은 절망의 순간들을

극복해 가는 인생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그녀의 작업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우연과 필연, 교차와 반복이라는 수많은 지점들을 연상시킵니다.

이것은 벼랑 끝에 서있는 것과 같았던 그녀의 시절과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겨내왔던 

자신의 인생에 대한 태도와 철학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작가 송미영의 캔버스 위로 겹겹이 쌓인 물감의 다양한 두께와 형태, 빛깔을 마주하며 

저마다의 인생 속 그 두터운 무언가를 떠밭들고 있는 

우리와 삶의 무게를 헤아려 보게 됩니다.


그녀가 표현하는 선과 색의 다채로움과 물감의 연결과 교차는

계속 제자리인 듯 하지만 여전히 나아가고- 피어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날들을 조우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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