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브런치 스토리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글 키워드
나이프
글 목록
드디어 수술
감마나이프 4/4
정확한 수술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6시 50분에 감마실로 내려가라고 했다. 이송기사가 데리러 올 거라고. 맨 정신에 이송기사님에게 실려가는 건 참으로 어색하다. 그래서 정신이 멀쩡할 때는 눈을 꼭 감고 아픈 척을 하곤 한다. 6시 30분경 출근길에 들른 동생이 사온 빵을 먹고 수다를 떨었다. -근데 갑자기 귀마개 왜 사다준 거였어? 그
댓글
0
Sep 11. 2024
by
영원
붉은 해가 뜨는 병실 풍경
감마나이프 3/4
감마나이프 수술은 간단한 편이라 입원도 1박 2일이면 충분하다. 8년 전에는 계속 몸이 안 좋아 결국 하루 더 입원할 수밖에 없었지만 대개의 경우 하루 전 입원, 수술 후 상태를 보고 퇴원을 하게 된다. 월요일, 오전에 입원 안내 문자가 왔다. 나는 간호간병 2인실, 간호간병 5인실, 1인실, 특실 순서로 신청을 해두었는데 아쉽게도 간호간병 5
댓글
0
Sep 11. 2024
by
영원
살고싶다
세 번째 감마나이프 1
지난번 감마나이프는 금방 끝났다. 마스크 씌우고 종양제거 10분. 감마나이프는 감마선과 나이프의 합성어로 국소마취 후 머리 관련 수술에 두루 쓰인다. 대체로 나처럼 적은 개수의 전이성종양과 양성종양, 혈관조영술에도 쓰인다. 감염이나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 지난번에는 종양이 하나여서 마취도 없이 마스크를 떠서 수술을 했다. 당연히 감염의
댓글
0
Sep 10. 2024
by
영원
[미술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작가 송미영
작가 송미영은 붓 대신 팔레트 나이프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립니다. 나이프로 물감의 덩어리를 밀어내어 생기는 얇고 날렵한 물감의 표현은 물감의 뭉침과 흩어짐, 번짐과 섞임을 절묘하게 드러내며 그녀의 세계관과 철학을 대담하고도 단순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품 속 팔레트 나이프로 겹겹이 쌓아올린 물감의 두께는 우리가 살아가며 부딪히고 절망했던 순간들을 보여
댓글
0
Dec 05. 2023
by
구독하는 캔버스
리옹에서 하룻밤
시
리옹에서 하룻밤 박성현 여자는 딱딱해진 빵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는다 버터가 묻은 나이프 옆에는 잘 익은 오렌지가 기울어져 있다 굴러가다 잠시 멈추었다 팔꿈치가 닳아버린 스웨터를 만지작거리며 여자는 녹나무 이파리 속으로 스며든다 그때, 윗입술에 설탕이 묻어 있다고 남자가 말한다 눈꺼풀이 천천히 닫히고 여자는 어두컴컴한 기록물 보관소에
댓글
0
Aug 02. 2023
by
박성현
바삭한 사과파이는 나이프로 자르지 마세요
악몽
바삭한 사과파이를 자르려다 망쳐 버렀다 입맛은 혓바닥 아래로 주저앉았고 면사포를 썼던 미래가 불결해졌다 차려준 포크와 나이프의 함정이었다 단내를 맡은 똥파리들이 이죽거리며 들끓는다 비열한 말벌떼까지 양심은 이목구비를 잃은 지 오래고 그림자도 이젠 없다 노름판에 나뒹구는 꿈 심장은 악녀의 피로 펄떡거린다 그것들의 내일을 순식간에 아작내리라 예외는 없다 총
댓글
0
Aug 02. 2023
by
chaemyungdan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ICO 페이퍼 나이프
대학 동창 둘과 한 친구 집에서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다. 집주인, 정확히는 그의 부인이 홍어삼합과 병어회를 준비했고 내가 안동소주 한 박스를 택배로 미리 보냈으며 다른 친구는 검은 비닐봉지에 든 무언가를 들고 왔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술상에 무언가가 새롭게 올라오지 않은 것을 보면 안줏거리는 아니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학교에 다닐
댓글
0
Jul 18. 2023
by
호빵
084_쫄보의 칼집
정체를 알 수 없는 접이식 나이프
10년 전쯤이었을까? 호신용으로 칼을 하나 사야겠다는 이상한(?) 생각에 접이식 칼을 하나 샀다. 유사시에 나를 보호한다는 생각에 어디서 주문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조립 칼을 지갑 속에 넣고 다녔다. 하지만 웃긴 일이었다. 위급한 상황에 지갑 속에서 칼을 꺼내 태연히 조립을 하고 있을 수 있었을까? 오히려 나를 해치려고 마음먹었다면 내가 조
댓글
0
Jun 24. 2023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무던과 예민 사이, 록나이프
내 살림을 차리고 그간 내가 쭉 써온 칼은 도루코의 마이셰프였다. 특별한 칼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보통 칼이다. 딱히 단점이랄 것도 없어서 오랜 세월 큰 불만 없이 잘 썼는데 칼날이 점점 무뎌져 종국에는 고기를 써는게 아니라 찢는 수준이 됐다. 과도가 상대적으로 더 상태가 나았기 때문에 이 때부터는 과도를 식칼처럼 썼다. 과도도 금방 망가졌다. 범지구적인
댓글
0
Apr 12. 2023
by
나예
이천 십칠 년 이월
가방을 싸고 긴 팔, 짧은 팔, 긴 다리, 짧은 다리 셔츠와 팬츠, 암벽용 신발, 망원경, 인도 모자, 짹 나이프, 로프, 비상 약품 모두 다 준비한다 유리성으로 떠나기 전날 이별을 말하기 전까지 가혹한 형벌을 준비한다 그립다는 말이 지겨워질 즈음 비상구 계단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양날의 칼을 간다 가만히 웃는 너를 향하여 커튼을 치고 변명하고 싶지만 인
댓글
0
Mar 06. 2023
by
시인 화가 김낙필
32. 스위스 아미 나이프 - 까미노 필수품
6.8 토 개임
Samblismo-Berducedo 24km 8:00 출발 2:00 도착. 프리미티보 길의 최고 고도와 고난도의 구간이었는데 힘들다기보다는 걷고 오르는 재미가 있었다. 경치도 아주 훌륭했다. 걷는 구간 내에 '호스피탈 루트'라는 이름이 사용되게 된 수백 년 전 사용했던 순례자들을 치료했던 돌집들의 유적이 여러 곳 있었다. 고지대이고 바람이 많은 곳이라
댓글
0
Feb 16. 2023
by
이프로
나이프.
팔레트에서 물감을 섞으려 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나이프다. 색상별로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는 물감들 사이로 내가 얻고자 하는 색상을 만들 때 꼭 필요한 물건 중의 하나이다. 캔버스에 물감을 칠할 때 밝은 색부터 칠 한다. 어두운 색부터 칠 한다. 말들이 많지만 그것도 화가의 마음 먹기 나름이다. 표현하고자 함이 전체적으로 어둡다면 어두운 부분부터 그
댓글
0
Jan 20. 2023
by
번트엄버
Knives out
브루클린의 한 허름한 스튜디오에서 그녀가 매일 칼을 가는 이유
어떤 종류의 칼을 만드나. 시그너처인 생선 비늘 모양의 칼(마늘이나 콩 등을 다질 때 쓸 수 있다), 치즈 나이프, 버터나이프, 스테이크 나이프 등 7가지 정도의 칼을 만든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하다. 단, 실제 제작기간은 한 달이면 충분하지만 선주문 스케줄 때문에 최대 8개월의 제작기간을 공지한다. 모든 칼을 이곳 부시윅 스튜디오에서 하루 다
댓글
0
Jan 12. 2023
by
Summer
대체 불가 아이템, 소믈리에 나이프
레그노아트 소믈리에 나이프
고백하건대 고등학생 신분으로 술을 마셔본 적이 있다. 학교가 있던 지방보다 더 지방에서 유학을 온 친구의 자취방에서 한 번, 시장의 찜닭 골목 어두침침한 다락방에서 또 한 번. 술이 취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실제 정신도 또렷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땅이 울렁거렸다. 땅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니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아야 했다. 외줄을 타는 줄꾼이
댓글
0
Sep 30. 2022
by
호빵
유틸리티(다용도) 나이프
칼 카테고리 설명
나는 ‘다용도’라고 분류된 주방용품들을 좋게 보지 않는다. 보통 전체적의 능력이 애매한 제품들을 다용도라고 좋게 포장한 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용도’라는 이름을 걸고 화려한 광고와 함께 출시된 주방 기구들을 몇 번 사용해봤지만 사용할 때마다 구매에 대한 후회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내가 다용도 제품에 내린 결론은 ‘실제
댓글
2
Feb 07. 2021
by
강상욱
예리한 칼 한 자루
연마하기
결국 칼이 예리하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는 작업이었다. 칼을 연마하면 내 마음도 예리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연마한 칼이 A4 용지를 저항없이 내질러 갈 때 그 기분은 언제나 뿌듯함과 짜릿함이 함께 한다. 그리고 이제 연장 탓을 할 수 없게 된다. 예리하게 연마된 칼로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으면 그건 이제 오롯이 내 탓이게 된다. 그리고 그때,
댓글
0
Jan 31. 2021
by
Sunghee
다마스커스(Damascus) 쉐프나이프
칼: 조리 도구 리뷰
내가 두 번째로 구입한 다마스커스 나이프 길이: 210mm 강재: vg10 으로 추청(숫돌에 올렸을 때 반탄력으로 추정) 무게: 175g 다마스커스란? 다마스커스(Damascus) 칼이란 특유의 물결무늬가 특징으로 정확히는 과거 이슬람에서 우츠(wootz)강으로 만든 칼을 말한다. 그 기술의 명맥은 끊어졌고 현대에 와서는 정확히는 ‘다마스커스 패턴으
댓글
1
Oct 02. 2020
by
강상욱
좋은 열정이 좋은 결과물을 담보하지 않는다.
칼: 조리 도구 리뷰
이 칼은 내가 페이스북에서 알게 되신 분에게 구매한 것이다. 그 당시 나는 그분의 ‘일본보다 좋은 한국 최고의 조선도를 만든다’는 열정에 반해 ‘아 저런 분이 만드는 칼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1자루도 아니고 2자루나 되는 칼을 구입했었다. 규토(쉐프나이프) 디자인으로 한 자루 구입하고 나서 칼을 사용해 보자마자 엉?? 이런 생각이 들었었고.... 그래 설
댓글
0
Sep 17. 2020
by
강상욱
행켈 프렌치 나이프
칼: 조리도구 리뷰
행켈 프렌치 나이프 길이:210mm 나머지 상세 정보 모름 (기억 안 남) 내가 돈 주고 구매한 첫 번째 나이프 나의 조리과 대학생 시절은 지금과 다르게 한국에서 쉐프나이프에 대한 정보나 구매처가 전무하던 시점이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도 아니어서 검색을 해도 나오는 자료는 없었고 전반적인 양식 조리 도구 자체를 구하기가 힘든 현실이었다. 학
댓글
0
Sep 06. 2020
by
강상욱
Ryusen 스지히끼(슬라이싱) 나이프
칼: 조리 도구 리뷰
Ryusen blazen sg2 스지히끼 강재: Sg2(r2) 길이: 270mm 무게: 238g *칼을 설명할 때는 일본단어를 사용해야할 때가 매우 많다. 이것은 내가 일본문화에 심취해 있어서가 아니라 일본 쉐프나이프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당장 구글에서 Sujihiki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많은 나이프를 검색할 수 있을
댓글
2
Sep 03. 2020
by
강상욱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브런치스토리로 제안받는 새로운 기회
다양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책·강연 등으로 확장됩니다.
글로 만나는 작가의 경험
작가를 구독하고, 새 글을 받아보세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이전
1
2
3
다음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
내 브런치스토리 찾기
내 브런치스토리의 카카오계정을 모르겠어요
페이스북·트위터로만 로그인 했었나요?
로그인 관련 상세 도움말
창 닫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