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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도시의 노래, 빅토리아 프리슈코

by 구독하는 캔버스

빅토리아 프리슈코Viktoria Prischedko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현대 수채화가 입니다.

그녀는 독일에 거주하며 도시의 건축물들을 모티프 삼아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 속 풍경은 색상에 흠뻑 젖은 듯한 몰입감과 수채화 특유의 감성으로

관람자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녀의 시선 안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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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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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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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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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 참고시: 물안개/ 류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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