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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Apr 25. 2023

일러스트레이터 레오와 인터뷰 - 구캔갤러리

2023 구캔갤러리 고양이 일러스트 특별전

구캔갤러리 슬기로운 냥이생활 전시회 참여작가 레오와 인터뷰


일러스트레이터 레오와


턱시도 고양이 레오와 함께, ‘레오와’ 입니다.

노력하고, 깨지고, 지치고. 

각자의 자리에서 고생이 많아요. 우리.

가끔은 레오처럼 멍때리면서 너무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샌가 스며들어 담담한 위로가 되어줄 레오를 그림으로 공유합니다. 


Q. 이번 전시는 고양이 단체전인데 혹시 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좋아합니다그것도 아주 많이유리구슬처럼 투명한 하찮은 속눈썹

은근히 기품 있는 콧대치사하게  혼자서만 아껴먹는 젤리곰

두께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마법 꼬리스틱

자기 이름 듣고 귀를 쫑긋거리면서 대놓고 못들은 척하는 당당한 에티튜드

이젠 없으면   없는 마성의 숙면용 고롱고롱 덩어리

이제보니 좋아하는  넘어서 사랑합니다!  

Q.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코로나와 함께 공황장애가 찾아왔었습니다

 쉬는 것도 마음대로 컨트롤할  없어 모든  원망스럽고 힘겨운 날에 

고양이 레오가 조용히  곁을 지켜주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레오를 그리면서 웃고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많이 치유했습니다

심지어 살면서 잊고 살았던 주체성을 찾았어요

필요에 의해서누가 시켜서가 아닌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그리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레오 덕분에 저는 지금처럼 캐릭터 일러스트 작가라는 새로운 시작을   있었습니다.

Q. 작품을 하며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 방향성이 무엇인가요?

세상엔 자극이 넘쳐납니다매일 피로가 쌓이죠그에 반해 레오는 항상 멍한 표정입니다

동작도 어딘가 2% 부족한 정적인 모습이예요굳이 애써서 표정에 힘을 주고

몸짓을 해가며 에너지를  필요가 없습니다

레오를 처음 마주하는 분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자극 없이 다가가서 레오가 주는 특유의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Q. 작업할 때 영감은 어디에서 받나요?
 주로 자연, 찍어둔 사진, 레오에게서 영감을 받습니다. 
이너피스 하면서 멍때리다 보면 머릿속의 그림이 선명해집니다.

Q. 작품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은 순간이 있나요?

아무래도  굿즈인 ‘Bread 두툼 머그컵 세트 출시했을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공간에서 팬분들과 제가 서로 잡히지 않는 허상으로 존재하다가 

구매 프로세스를 통해 소통하고실물을 만지고경험할  있게 되면서 

팔로워 유입이 많이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작가로서 본인이 작가라는 사실이 와 닿았던 순간이 있나요?

여전히 100% 인정하는  어렵습니다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들어도 과찬이지

그냥 “저기요~” 처럼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 중에 하나니까’ 라며 부끄럼 타기 바빴는데

점점 호칭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려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작가가 되어가는구나싶습니다

Q. 작품 색감 선정의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추구하는 작품 방향성과 이어지는데요. 
자극 없이 무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파스텔톤이 주는 특유의 부드러움이 딱 맞았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되 더욱 다양한 레오와 굿즈로 찾아뵙는 것이 목표입니다.

Q.구캔갤러리 전시에 오시는 관람객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이번 고양이 단체전을 통해서 현실에 찌든 마음 정화하시고

전시장 밖으로 웃으며 나갈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귀여움 가득한 전시장으로 놀러오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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