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야기] 분명하나 희미한, 모이즈 키슬링

by 구독하는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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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태생의 프랑스 화가 모이즈 키슬링Moise Kisling(1891~1953)은

폴란드 남부 마우폴스키에주의 크라쿠프에서 태어났습니다.


스무살이 되던 해 파리로 이주한 그는 세계 1차대전 당시

프랑스 외인부대에 자원 입대하여 참전하던 중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였고 전장에서 돌아온 이후

몽파르나스에 거주하며 당대 예술가들과 다양한 교류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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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20세기 초 파리로 모여든 동유럽 출신의 미술가 및 유대인 미술가들과 함께 모여

에콜 드 파리(파리파)를 결성했습니다. 이들은 파리에서 가난하고 비참하게 생활하면서도

각자의 민족적 자질을 풍부하게 보여주는 특징을 보였는데,

키슬링은 예외적으로 풍요로움과 여유 속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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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슬링은 세잔과 드랭의 영향을 받은 정물화와 풍경화를 그렸고,

최대한 단순하게 생략된 배경에 우울한 표정의 관능적인 여인들이 담긴

초상화나 누드화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의 몽환적인 분위기의 초상화는 인물의 무표정과 아몬드같은 눈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키슬링의 여성 편향적 성향과

애수어린 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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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즈 키슬링의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강렬하면서도 풍부한 색상과 간결함은

자신이 보고있는 것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마주하는 모이즈 키슬링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리는 작품 속 여인들의 눈을 마주할 때면 허공을 보는 듯,

슬픈 듯, 무언가를 말할 듯 말듯... 그녀의 마음 어디선가 헤매는 듯한 느낌을 얻습니다.


어쩌면 모이즈 키슬링은 우리에게 이렇게 삶과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분명한 것 같으나 희미하고, 그런 것 같으나 그렇지 아니한

우리의 삶과 인생의 다양한 결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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