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불운이 찾아온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나쁜 운이 생기면
그 사람이 자초했다고 여긴다.
하지만 틀렸다. 불운은 그냥 불운이다.
무슨 수를 써도 막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얼마 전에 여자친구에게 나쁜 일이 생겼다.
객관적으로 누가봐도 힘든 일이었다.
거기에 어떤 식으로 의미부여할 수 있었겠지만
내가 볼 때는 그냥 운이 좋지 않았다.
솔직히 책임을 묻거나 왜 일이
나쁘게 굴러갔는지 따져들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을 때
최악의 방향으로 스토리텔링하며,
상대의 정신에 큰 압박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 때는 그냥 조용히 상대를 토닥이고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회복하게
기다려줘야한다.
가끔 잔소리하고 싶고
특별한 솔루션을 하고 싶고
조언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해도
잠시 멈춰서야 한다.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불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