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곁에 있었지만 알지 못했던 풍경

EOS M6 줌렌즈와 함께하는 일상

by Woo

오늘은 한라수목원으로 산책을 나가보았다. 시간상 입구까지만 다녀왔지만 7년이라는 시간동안 주변을 얼마나 돌아보지 않았으면 '여기 주변에 이런게 있었나?' 싶은 풍경이 보였다. 진짜 그동안 걸을때도 폰만보고 땅만보고 다녔나보다. 사진기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되는것 같다. 물리적인 공간 뿐만 아니라 날 둘러싼 시간이라는 풍경도 함께 돌아보게 되는것, 이게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림그리는 일을 하고있다. 하지만 집에가면 그림은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소재가 되어버린다. 분명 그림그리는것을 좋아해서 이 일을 하고 있지만 막상 일터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나면 집에서는 그림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것 같다. 그런 순간마다 개인작업을 하는 주변 동료들을 보며 '나는 이 일이 맞지 않는것일까, 분명 일할때는 아이디어도 막 떠오르고 이렇게 저렇게 해볼까 고민도 하면서 집중하는데 왜 집에만 오면 이렇게 그림이 싫지' 라는 생각을 매일매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재미를 맛보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있다.


'그래 손으로 꼭 뭔갈 그리지 않아도 나는 카메라 라는 붓을 가지고 나만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