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일어
3단어:
팔팔하게 맨정신으로 살다 (live soberly and alertly): nüchtern und wachsam leben
1. nüchtern - ohne Alkohol, klar im Kopf 알콜 없이, 머리가 맑은 상태 (알콜이 안들어가도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가 꽤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이 단어는 내게 별로 힘 있게 다가오지 못한다) 한국어로 깨어있는, 영어로 sober or clear-headed
2. wachsam leben (live alertly) 맨정신으로 살다, 주의 집중해서 살다
Es ist wichtig, wachsam zu leben und auf seine Umgebung zu achten. 깨어있게 살고 (살아 있지만 무감각하게 살 수 있기에... ) 주변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많은 시간을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미래에 중독되어 살아 왔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닥칠 (혹은 닥칠 수도 있는) 불안한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미래에 중독되어 있는 인간들은 그래서 그 댓가를 톡톡히 지불한다.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by 박문호 박사). 지금부터라도 현재에 집중하는 바흐삼 래밴 실천한다!
3. Wohlbefinden (well-being) 웰빙. 편안하고 건강하며 만족스러운 상태 (state of being comfortable, healthy, and content encompassing physical, mental, and emotional aspects of one's overall health and happiness). 언제 이러한 감정을 충만하게 느껴 보았는가? 지난 2주 행복한 휴가를 보내면서도 불안이 자주 엄습해서 그것을 내쫓는 연습을 자주 했었다. 휴가 동안 수 권의 자기 개발서와 마음 챙기는 글들을 읽었고 "읽는 동안에만"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책을 놓는 순간 본연의 불안상태로 다시 빠져들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내린 결론은 '나의 불안은 습관'이기에 그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애쓰고 발버둥 쳐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필수다. 끊임없이 불안과 번뇌가 나가올 때 전투적으로 싸워야 한다. 많은 현자들은 운동을 추천했다. 그런데 나는 운동이 잼뱅이라 가벼운 맨손운동 (게임의 룰을 나에 맞게 고쳐서)과 글쓰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아주 조금씩 차도를 보이며 flow에 도달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렸을 때는 노래도 좋아했는데... 나이 들면서 목청이 잠들기 시작했다. 노래방 스테이지를 떠난지 너무 오래되서 그렇기도 하다. 우리 동네의 가라오케 사정은 너무 열악해서 가고 싶지도 않다. 한국에서의 20대 시절 노래방 아저씨가 나의 정성을 간파하시고 (혹은 VIP가 될 것임을 직감하시고) 10분을 공짜로 더 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마지막까지 열창가능했던 그 때가 그립다.
3문장 쓰기
1. Wenn ich bis 85 Jahren alt sein und ein gesundes geistiges Wohlbefinden ohne Probleme haben könnte 내가 85세까지 팔팔하게 맨정신으로 살 수 있다면... (가정법 동사 변형이 제일 어렵다. '가정안하고 살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인간이 동물의 의사소통의 다른 점은 인간은 미래와 과거에 대해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물이 현재에 대해서만 커뮤티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에 반해 (꿀벌이 춤으로 꿀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거나 섹스하고 싶다고 상대방을 꼬시는 메뚜기의 시그널처럼) 사람은 과거도 미래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탑재했다. 그러므로 가정법을 배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최상의 능력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비장하게 생각하며 가정법 탐독을 소홀히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달래본다.)
2. Wenn ich bis 85 Jahren alt bin und ein gesundes geistiges Wohlbefinden ohne Probleme habe, kan ich stolz sagen, dass mein Leben sehr erfolgreich war. 내가 85세까지 팔팔하게 맨정신으로 잘 산다면 나는 자랑스럽게 내 인생이 성공이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어머니는 지금 92세로 10년 넘게 치매요양소에 계신다.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철학적 죽음은 이미 수년전에 와서 아무도 못알아보시고 인지능력이 다 사라지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행기를 끌고 움직이시고 식사도 혼자 하신다. 기억이 사라지고 인지능력이 사라졌지만 신체적 능력은 아직도 독립적이신 것이다 (그러나 식사시간 외에 대부분의 시간은 주무시면서 보내신다).
코로나 기간에 심정지가 와서 두번이나 응급실에 실려가셨었는데 담당 의사가 두 번 모두 살려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전화해서 심장박동이 살아났지만 거동을 하시는 것 이외에는 식물과 같으시니 다음에 심정지가 오면 보내드리는 것이 맞다고 조용히 설득했다. 남편은 조용히 그렇게 하기로 서류에 싸인 했다. 철학적인 죽음은 죽음이다. 나는 유물론자이기에 이런 시기가 오면 이 땅을 떠날 것이다. 그날이 오기전까지 팔팔하게 맨정신으로 ein gesundes geistiges Wohlbefinden 웰빙을 누릴 수 있도록 몸뚱이와 정신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미래에 중독되어 불안에 휩싸여서 살면 85세까지 맑은 머리로 주의 집중해서 살기 어려울 것이니 현재에 머물러 살자.
3. nüchtern (sober) 알콜 없이 머리가 맑은 상태를 사용한 일상 대화
A: Bist du nüchtern? 술깼어?
B: Nein, ich habe gestern zu viel getrunken und bin immer noch betrunken. 아니, 어제 너무 많이 마셔서 아직도 알딸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