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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4인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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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Jan 12. 2016

우리의 삶 가운데 실제로 기록되는 것은 어느 정도일까?

캐럴 실즈의 [스톤 다이어리]를 읽고

4인의 책이라는 타이틀로 각자 읽은 책의 독후감을 적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래 이렇게라도 해야지 하면서 책을 읽지"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수락했지만, 규칙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 또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야 한다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나의 첫 번째 책은 캐럴 실즈의 [스톤 다이어리]이다. 몇 주 전 이동진, 김중혁 작가의 빨간 책방 팟캐스트를 통해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떤 책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잘 읽히지 않아 책꽂이에서 잠 재워놓고 있다가, 책에 대한 미안함과 스스로의 부담감으로 다시 책장을 넘겨나갔다.


이 소설은 "데이지 굿윌 플랫"의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데이지의 자서전 형태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의 출생으로 시작한다. 집 나온 옆집 아주머니와 함께 보낸 유년시절, 석공으로 큰 부를 얻게 되는 아버지와의 생활, 불운하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가볍게 느껴지는 신혼여행에서의 남편의 죽음과 시간이 지나 새로운 결혼  생활... 그리고 죽음까지의 긴 세월의 이야기이다. 세월에 비하면 그다지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때론 상황에 대한 상세한 묘사로 몇 장이 채워지기도 하고, 편지 몇 장으로 긴 시간이 흘러 지나가기도 한다.  이 소설은 단지 데이지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 아버지, 남편, 주변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 이야기를 통해 데이지의 이야기가 채워져 나간다.


소설의 주인공이 아주 특별하지는 않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살았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한 사람의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작가가 서문에 적은 대로 "우리 삶 가운데 사람들의 기억으로  기록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일까?"  그 기억들은 진실한 기록일까?  어떤  모습일까?


#4인의책 #스톤다이어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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