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의 "부흥"을 읽고
1학년 2학기 세계교회사 수업에서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부흥을 읽었다. 몇장 넘기지 않고도, 왜 교수님이 그렇게 강력하게 추천하셨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이 책에서 부흥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부흥이 우리에게 필요함을 부르짖는다. 주장한다, 이야기한다 라고 적을 수 없을만큼, 책은 지금 우리에게 부흥이 필요하다고 소리지른다. 이 책이 쓰여진 시점은 60년전 영국이다. 그 당시 영국 교회의 상황을 보면, 지금 우리나라의 교회의 상황이 겹쳐진다. 책이 쓰여진 시점은 부흥의 한복판에 있었던 영국 교회가 무너져가는 시기였다. 교회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지 못하고, 예배 처소들이 비어가고 있을 때, 마틴 로이드 존스는 100년전에 영국에 임했던 부흥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회도 다시 부흥이 이 땅 가운데 임하게 해달라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절박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몰락한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며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이것이 우리에게 놓인 질문입니다" 라고 물으며, 그 대답 또한 똑같다고 이야기한다. "이스라엘과 교회가 곤경에 처하고 황무해지며 버림받게 된 것은 언제나 그들 자신이 하나님을 반역하고 성령을 근심케 한것"이라고 진단한다. "이것이 유일한 설명"이라고 말한다. 원수들이 쳐들어 온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스라엘이 원수의 힘가 능력 때문에 무너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끊어졌을 때 패하고 넘어졌다. "원수는 늘 있었다"는 사실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말한다.
2020년,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자. 아직 교회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광화문으로, 서초동으로 가서 소리친다. 한쪽에서는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 정권의 문제라고 말한다. 소외된 사람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성적인 부패를 확산시킨다고 두려워한다. 이슬람 난민들이 오면, 이슬람이 확산되고 테러의 위험이 커질 것을 두려워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기득권이 되어버린 대형교회가 문제라고 말한다.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성경의 메시지에 귀닫고 번영 신학으로 가득찬 강단의 메시지가 교회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분노한다. 목회자들의 무너진 윤리, 시대의 목소리에 민감하지 못해 젊은이들이 교회에 등을 돌린다고 말한다. 어느 입장이든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을 향해 '내 주장만이 옳다'고 믿으며, 우리의 기도조차도 하나님이 뜻이 아닌 '내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의 문제가 무엇이던 간에, 문제의 해결은 정치로 풀리진 않는다. 다른 것으로도 풀리진 않는다. 부흥은 revival,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하나님께 이 땅의 교회를 다시 살려달라고 구하자. 부흥을 구하자. "그가 지금 어디 계십니까? 여러분은 마음으로부터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까? 이 외침이 그 백성들을 가득 채우지 않는 한 교회에는 전혀 소망이 없습니다. 그를 알고 그와 바른 관계를 맺는 것 외에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