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을 꼭 잡고 강가를 산책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서 우리를 사진에 담고 싶다고 말해요.
당신은 내게 눈빛으로 말해요.
'어때요?'
'좋아요!'
강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그리는 이의 작업일지: 구딩노부부 캐릭터를 처음 잡을 때 런던 빅토리아 박물관 앞에서 본 노부부의 모습이 가장 큰 모티브가 되었다. 백발의 단발머리를 하고, 작은 크로스백을 멘 할머니. 그리고 벙거지 모자를 쓰고 에코백을 든 할아버지. 편안한 복장이지만 패션센스가 돋보이는 멋진 노부부였다. 손 꼭 잡고 걸어가는 모습은 나에게 행복한 꿈을 심어주었다.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도 저렇게 손 꼭 잡고 다녀야지'하고. 그림의 배경은 내가 런던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들렀던 거리. 사우스뱅크, 템즈강 거리이다. 이곳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손 꼭 잡고 걷는 노부부, 다정한 가족단위의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기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곳이 많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