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에 숨길것이 무어냐고
속에 있는 말들 다 표현하며
비밀 없이 살았다고
착각했습니다
어느날 당신이 나즈막히 하는 말 듣고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내가 걱정할까봐 조용히 감추어 온
위험했던 순간들을
몇 년이 지나도록 숨겼다가
이제서야 말하는 당신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차라리 혼자 아프기로 결정한 당신
그 마음이 고맙고도
아렸습니다
가장 좋은것을 내게 주고
오랜세월 변함없이 아껴주는 당신
당신은 내게 최고의 복입니다
인생은 유한하기에
당신과 잡은 손
언젠가는 놓아야 하겠지만
오래, 아주 오래
당신을 마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