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단아한 숲길의 첫 시집 프로젝트
실행
신고
라이킷
11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단아한 숲길
Nov 05. 2024
덤
22화 (브런치북에서 매거진으로 자료 이동중)
"간호사, 가위 가져와요!
산모랑 태아 둘 다 위험하니
산모라도
살립시다."
절단 가위
소독하러
간 사이
기적처럼
태어난 아기
거꾸로 나오느라
힘들었으나
마지막 힘을 다하였다
허나,
울지도 않고
숨은 쉬는 듯 마는 듯
데려가봐야 가망 없다는
의사 말을 뒤로하고
어머니는
아기를
온몸으로 품었다
죽으면 뒷산에라도 묻어주려고
옆에 뉘워 놓고
눈물바다 이루었다
또 한 번의 기적!
자정 무렵
숨 트여 울기 시작하더니
한참을 울었다
그러니 내 삶은
모두 덤이다
갈림길에서
흙으로 가지 않고
겨우 건져낸 생명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적
살아서 누리는 모든 것
감격이다
살아가는 것이
큰 축복이다.
keyword
기적
산모
태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