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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Sep 08. 2015

흔들리면

세상도 흔들린다.




내가 흔들리면
세상 전체가 흔들린다.






흔들리는 세상을 보는 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술에 취해 비틀 비틀 걷다 보면 나는 똑바로 걷는 것 같으나

남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취한 사람이다.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나를 흔드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바람이 날 흔들기도 하고

슬픔이 날 흔들기도 하고

세상이 날 흔들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가 날 흔들기도 한다.


그런데 거기서 중요한 건 아무리 흔들려도

우리는 쓰러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뚝이처럼 흔들 흔들 걸렸다가 다시 바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쓰러졌을 때 그 아픔은 온전히 내가 감당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흔들려라. 그래도 쓰러지지 마라. 버텨라. 


당신은 강한 사람이다.

더구나 훌륭한 사람이다.

참 멋진 사람이다. 


그까짓 바람 정도는 충분히 이겨내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이다.

당신에겐 그것을 이겨낼 힘이 있다.

충분한 시간도 있다.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랑스러운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다.

혼자가 아니다. 혼자  아파할 필요는 없다. 

행복을 공유하고 아픔도 나누어 가지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을 그대 혼자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다. 


끙끙 앓지 마라. 

다시 한 번 생각해고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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