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g Feb 11. 2016

+17. 겁이 나는 어른

17.이야기


겁이 나는 어른


능수능란 커보였던 나이가 숫자에 불과해.

그래서 불과하기만 한 나이 숫자에 더 속상했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이에 걸맞는 척

도도하게 새침하게 걷지


직장인이 되었는데 겁이나

유선청소기처럼

자꾸 내 생각과 감정을 할 새도 없이 빨려들어가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무감정인 어른 이랄까.

점점 사라지는 느낄수없는 것들에

이게 너무 겁이나


겁이나는 어른으로 살아가는것

매일 밤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는 슬픈모습




keyword
작가의 이전글 +16. 강물거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