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의 정성을 하감(下鑑)하여 주소서!
굿뉴스울산은 지난 한해의 해묵은 부스러기를 물레방아의 물처럼 흘려버리고, 희망의 무지개가 떠오르는 새해를 맞으려고 섣달그믐 밤 이슥한 자정 무렵 정갈한 신앙의 언어를 고르고 골라 하늘의 하나님께 송구영신예배를 봉헌했다. 그리고 맞은 2020년, 공교롭게도 1월이 채 가기 전 구정이 껴 다시 한 번 사람들은 음력으로 새해인사를 나눈다고 부산을 떨었다. 나는 1월부터 대소사간의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관계로 공사다망했다. 쥐구멍에도 볕드는 날 있다는 말처럼 서광이 비치듯 크고 작은 좋은 일들이 새싹처럼 쭈삣쭈삣 고개를 내밀어 감사한 마음으로 이 시간들을 지나왔다. 그리고 벌써 1월의 끝자락에 이른다. 구정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자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내가 모처럼 가만히 쉬는 것이 좋았는지 애완견 봄이 겨울이가 들뜨고 기분이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다.
2013년 1월 7일 굿뉴스울산을 창간하고 처음 찍은 신문 다발을 품에 안고 감격 속에서 첫 감사예배를 드렸다. 수년간 어려운 십자가의 길 형극의 길을 지나오면서 매년 신문 발행의 끈을 그래도 이어오면서 창간예배를 드렸지만 작년 한해는 신문 발행이 멈추었다. 고장 난 기관차가 달릴 수 없듯이 멈추어선 신문을 바라보는 마음은 아팠지만 인간적인 한계인 것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럼에도 천만다행인 것은 신문발행 중단의 동전 뒷면에는 또 다른 선물이 그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유튜브) 굿뉴스 방송국인데 희한한 것은 신문 발행의 재정적인 뒷감당에 항상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참으로 적은 겨자씨 한 알 같고 존재가 미미한 한 톨의 밀알 같은데도 불구하고 창간 후 처음으로 1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물론 빚진 것이 많아 모래알에 스며든 물처럼 금세 돈은 없어졌다. 그래도 희망과 감사의 선연한 무지개를 본 것 같아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이 차고 올라왔다.
신문 발행이 멈춰지고 유튜브를 하느라 바빠지면서 커피를 마시는 일처럼 쉬웠던 글쓰기가 부담감으로 자리해서 쉽지 않은 1년을 지나왔다. 그리도 다시 맞는 7주년 창간일을 앞두고 많은 날을 고심했다. 개인적인 일이나 공적인 일이나 처음보다 나중으로 갈수록 나아져야 발전한다. 후진기어를 넣고 앞으로 나갈 수 없듯 어찌할 수 없는 1년간 마음고생도 했지만 새로운 문명의 이기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숱한 날을 밤샘작업을 하면서 실력을 키우려고 애써왔다. 몇몇 신문의 핵심 관계자들과의 토론 끝에 그래도 우리들의 좋은 전통을 이어가자는 결론을 도출했다. 규모가 작더라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7주년 창간예배를 치르기로 하고 조촐한 행사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에바다농아교회에서 장소를 빌려 쓰라는 전갈이 왔다. 그리고 오후예배를 창간예배와 겸해서 같이 함께하자는 말을 전해왔다.
그래서 굿뉴스울산 창간7주년 감사예배를 에바다농아교회에서 잘 치러냈다. 그동안 6년간 말없는 섬김으로 봉사했던 사무국장 백운학 목사가 설교를 맡았고, 축시 낭송에는 사랑의 교회 안정현 목사가, 축사는 영신울산교회 장은옥 목사가, 격려사는 이온현 전도사가 각각 맡았다. 창간 때부터 여태 그래왔듯 배기용 사진부장이 사진촬영으로 협조했고, 박현준 청년은 반주와 영상 PPT로 도왔고, 순서지도 잘 다듬어 봉헌했다. 강형미 마하나임 워십단장은 독무를 또 같이 참여했던 분과는 듀엣으로 워십찬양을 봉헌했고, 최문숙 성도는 수화찬양으로 정성을 드렸다. 사회는 박종화 에바다농아교회 담임목사가, 수화통역은 전도예 성도가 맡아 봉사했다. 주여, 우리의 정성을 하감(下鑑)하여 주소서!
굿뉴스울산을 창간하고
31호를 발행하는 동안
교계의 어느 어르신이
발행인을 위로했던가.
내우외환이라는 말처럼
고난과 눈물 안타까움
서러움이 겹겹이 쌓여도
우리의 몫은 기도였다.
노령(老齡)의 목회자가
수고한다고 밥을 살 때
이금희 발행인은 그 밥값을
감사의 마음으로 지불했다.
그런 분이 몇몇 계수된다.
잊을 수 없는 그 이름들을
주님은 기억하시리.
우리도 잊을 수 없음이다.
우리와 함께 했으나
서로 뜻이 맞지 않아
떠난 사람을
원망도 않을 것이다.
그 또한 살면서
같은 일을 겪을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빗물을
대신 맞아 주지 않는데
어느 누가
내게 우산을 내어주고
세상의 빗물을
대신 맞아주랴.
주여,
이금희 발행인의
이름을 기억하사
존귀케 하소서.
7주년 창간 감사예배를 무사히 치르도록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천국의 말을 빌려와 감사하고 싶은 것이 업무를 총괄하는 편집장의 심정이며 이상으로 7주년의 소회가 담긴 글을 갈무리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