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포도원교회 여름부흥회

9.11기적의 주인공, 이희돈 세계무역센터 부총재 간증

by 박정관 편집장

세계무역센터 수석부총재 이희돈 장로

결혼과 유학생활 및 멕시코선교사 자원,

삶의 현장 곳곳에서 복음 전한 간증전해

부산경남의 교회들도 동참, 은혜의 시간


부산경남과 민족복음화를 꿈꾸며 줄기차게 복음의 씨앗을 뿌려온 포도원교회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매일 저녁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기 위해 모였고, 초청강사를 통한 파란만장한 삶의 간증과 주옥같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었다. 부산경남에 소속된 교회 성도들 동참도 활발했던 이번 여름부흥회는 111년 만에 40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쳤지만 은혜를 사모하는 믿음의 성도들의 앞길을 막지 못했다. 필자는 주일저녁 참석을 염두에 두었지만 사정이 생겨 마지막 날 집회에 참석해 현장의 은혜로운 영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여름부흥회의 강사 이희돈 장로를 모시기 위해 포도원교회 청년들이 수년전부터 편지를 보내며 요청했지만 세계무역센터의 부총재 업무를 보며 세계를 돌아다니는 강사의 사정상 여의치 않았다. “사람이 계획해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표현처럼 때마침 교회의 초청 요구와 강사의 스케줄이 조율돼 이번 여름부흥회가 치러졌다. 8월 1일 저녁 7시 30분 드림센터의 4000석 본당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마라나타·카리스·포도가지로 구성된 찬양단의 찬양이 끝나자 김문훈 담임목사가 예배를 인도했다. 남녀노소를 한데 묶은 한사랑·어머니·호산나찬양대로 구성된 수백 명의 연합찬양단은 거룩한 찬양을 봉헌했고, 참석자들은 마태복음 28장 19절의 성경을 다 같이 봉독했다.


이희돈 장로는 강단에 올라서서 「세계를 그대 품안에」 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풀어나갔다. 가정 사역에 헌신하며,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포도원교회에 찾아와서 어느덧 마지막 날 집회를 맞았다. 오늘은 ‘세계를 그대 품안에’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세계선교에 앞서 중요한 것은 가정이다. 가정이 튼실해야 개인의 영적 성장이 계속 이루어지며, 부부간의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마땅히 실천해야 할 과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가정에서 아내를 자신의 몸처럼 아껴야한다. 나는 아내와 결혼을 앞두고 결혼하지 못할 다섯 가지 조건이 있었지만 기도 가운데 아내를 만났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그곳은 선교훈련지였다. 수십명 여성들만 있는 그곳에서 남성은 출입금지였지만 박사자격으로 아내를 가르칠 권한을 받았다. 아내에게 틈나는 대로 공부를 시켜 아내는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나는 아내를 위해 목숨이라도 바치라면 바칠 각오가 돼 있고, 그만큼 아끼고 사랑한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자신의 몸처럼 아끼셨듯이 거창한 일하기에 앞서 아내를 사랑하자. 부부사랑은 하나님의 명령이지 않은가.


내가 공부하는 과정을 밟아 도쿄대 교수를 다녀왔고, 미국에 가서 이제 좋은 직장만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아내는 “당신이 전도할 때 <인생의 황금기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내게 가르쳤으니 우리 지금 그것을 당장 실천하기로 해요!”라고 제안했다. 아무리 만류해도 강권하는 아내의 믿음의 결단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멕시코에 갔다. “도시에서 선교하자”고 해도 아내는 “가장 가난하고 낮은 자를 찾아가야 된다”고 말하며 멕시코에서 가장 소외된 오지의 인디언들을 찾아갔다. 아내는 열심히 인디언들을 섬겼지만 나는 거기서 선교하려고 해도 말이 안 통했다. 농사를 지으면 물 값이 더 들어가서 욕먹었고, 도대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때 그들과 무조건 부대끼기로 하고 경사에는 박수치며 좋아해주고, 슬플 때는 내가 더 크게 울었다. 그랬더니 그들이 나를 불쌍히 여겨 먹을 것을 챙겨주었다. 선교사들에게 받기만 하던 인디언들이 “자신들도 무언가를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보람되다”고 고백하는 말을 들었다. 인디언 선교에서 내가 배운 토속어 ‘딸기주스’라는 말이 나를 살렸는데 미국의 세계무역센터가 9.11테러를 당했을 때 나는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커피숍에서 점원 아가씨에게 커피를 달라고 했더니 자신은 첫 근무라 영어도 서툴고 커피를 탈 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딸기주스를 먹었는데 그것이 복통을 일으켜 세계무역센터의 중요한 약속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을 엄청 원망하는 기도를 드렸다. 나는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늦게 된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잠시 후 9.11테러가 발생했다. 복통 때문에 약속이 취소됐고, 나는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약속이 취소돼 그 자리를 벗어난 사람들도 생명을 구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지식으로 어찌 하나님의 경륜을 탓하랴! 나는 회개기도와 동시에 감사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번은 집을 구하던 중에 희한한 경험도 했다. 오렌지카운티의 부자동네에 집을 구입한 곳에 초대받아가서 축복기도를 해주고 나니 ‘나도 이런 곳에서 가족들과 한 번 살아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밑져야 본전이니 여리고성 작전처럼 그곳에서 가장 좋은 집을 40일 동안 돌며 기도했다. 마지막 날 그 집에 불이 꺼져 이상하게 생각하고 다음날 찾아가서 이웃집에 물었다. 그 집에 이혼소송이 붙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옆 집 앞에 서서 자세히 살펴보니 작은 메모 하나가 눈에 띄었다. 집에 돌아와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은행에서 연락을 받았다. “그 집이 사정이 생겨 매물로 내놓으려고 하고 어디에도 알리지 않았는데 어찌 알았는냐?”고 도리어 반문했다. “집값이 상당한데 그 값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하던 담당자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며칠 뒤 다시 전화를 했을 때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도로 그 담당자가 전화가 왔고,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 은행을 찾아갔더니 “자신은 다른 곳에 곧 발령받아 가야 되니 좋은 조건으로 이 집을 내놓을 테니 구입하라”는 것이었다. 서로 실랑이를 벌이며 협상하던 중 그 담당자가 말했다. “결국 당신에게 내가졌다. 내가 이 마지막 건을 처리해야 스카우트 돼 가는 직장에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당신이 원하는 조건대로 우리 은행에서 융자를 받게 하고 집값을 최대한 싸게 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이 맞는가 보다”하며 럭키 가이(lucky guy)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집을 구입하자 여러 교회 목회자들이 찾아와 축복해줬고, 넓은 수영장에 폭포수가 흐르는지라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세례식을 치러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게 되었다. 그 집을 팔고 워싱턴으로 이사를 가야할 때 아내는 “이 집을 하나님이 주셨으니 하나님께 다시 봉헌하자”는 말을 꺼냈다. 나는 “집값의 십일조는 드릴 수 있는데 그러면 우리는 다시 가난해지는데 워싱턴에서 어찌 집을 구하고 생활할 수 있겠나?” 말해도 아내는 막무가내였다. 아내는 집을 판 금액 10만 달러를 모두 헌금으로 드렸다. 나는 그때 한국 친구가 IMF 사태로 은행권을 정리해야 하는 사업에 와서 조언을 구한다고 해서 한국을 다녀오게 됐다. 나는 집을 팔았다는 것에 너무 신경을 써서 한동안 아내가 보기 싫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친구가 자문료라고 건넨 봉투를 열어봤는데 온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아내가 헌금했던 바로 그 금액과 똑같은 10만 달러가 들어있는 게 아닌가. 나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회개기도를 드렸고, 마음을 다해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다.


이희돈 장로는 가정사의 한 토막도 전했다.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에 대통령의 화환도 보내왔지만 첫째자리가 아닌 20번째가 넘었다. 첫째에서 스무 번째 까지는 각국의 선교사들이 보내온 화환들이 자리했다. 모친은 아무도 모르게 해외에서 선교하던 선교사들에게 수십 년 동안 자신의 전 재산을 후원했던 것이었다. 처음 이 장로가 미국 유학을 떠날 때 어머니는 1달러도 주지 않았다. 종이 한 장에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이 도우시리라’는 한 구절만 적혀있어 당시에는 어머니를 인색하다고 원망했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전부를 선교비로 내놓았던 것이었다. 건강했던 누나가 식도와 혀에 암이 걸려 병원생활을 했는데 담당의사가 가족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나에게 말했다. “이제 수술에 들어가면 암 부위를 절제해야하기 때문에 한 마디의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환자분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가족에게 들려주시지요?” 그때 누나의 한마디는 “감사합니다!”라는 최후의 일성이었다. 이런 간증을 통해 ‘사람이 하나님께 진실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김문훈 목사는 여름부흥회 마지막 날 성도들이 찬양하며 드린 헌금을 위해 기도하고 축도로 예배를 마치기 전 이희돈 장로를 강사로 모시게 됐던 일화를 소개했다.

“내가 간증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봐왔지만 이희돈 장로님처럼 세계를 다니며 자신을 일을 통해 선교를 하며, 이만한 믿음의 자세면 됐다 싶은데도 믿음에서 믿음으로 도전하는 것을 보면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계란으로 바위를 쳤는데 바위가 깨어지니 그것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적이며, 목숨 걸 듯 최선을 다해 얻은 전리품 같은 것이어서 고귀한 것이다. 또 장로님은 세계무역센터 수석부총재라는 대단한 자리에 계시지만 이번 집회를 통해 겸손하게 섬기는 모습이 너무 귀하고 본보기가 되었다. 이 집회를 마치고 장로님은 청년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하다고 하시니 흔들리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는 천금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포도원교회는 매주일저녁 신앙의 깊이 있는 최고의 강사를 선정·초대해 간증과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영적 자양분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매년 여름부흥회는 메인 스피커를 통해 일상에서 쌓인 영적 스트레스를 풀고, 생기와 소망을 새롭게 맛보는 풍성한 하늘잔치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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