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머문 곳 #112
금관 악기와 바로크 음악은, 어쩌면 조금 낯선 만남일지 모릅니다.
본래 현악기와 목관악기를 위해 쓰였던 소나타와 실내악 작품들이,
오늘은 트럼펫과 오르간, 그리고 때로는 트롬본과 함께 울려 퍼집니다.
날카롭고 화려한 빛으로만 알았던 트럼펫이,
바로크 선율 속에서는 의외로 따뜻하고 장엄한 울림을 전합니다.
성당의 천장을 가득 채우는 오르간의 숨결과 함께
시간은 몇 세기를 건너, 다시 우리 앞에 다가옵니다.
첫머리에서 알비노니의 선율은
트럼펫의 고요한 아다지오로 문을 열고,
로에일레와 코렐리의 소나타들은
천천히 그리고 힘차게 공간을 물들입니다.
헨델의 오보에와 바이올린 소나타는
트럼펫을 만나 새 옷을 입었고,
마르첼로의 첼로 소나타는
세 대의 트럼펫과 두 대의 트롬본이 더해져
마치 장엄한 합창처럼 빛납니다.
마지막으로 프렌첼과 페첼의 작품들이
금관과 오르간의 울림으로
우리의 여정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 연주들은 단순한 편곡을 넘어,
바로크 음악을 오늘의 호흡으로 다시 살아나게 합니다.
트럼펫과 오르간, 금관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울림 속에서
우리는 바흐의 시대를, 헨델의 공간을,
그리고 아직 이름조차 낯선 작곡가들의 작은 방을
함께 걸어가게 됩니다.
00:00 알비노니 –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T.So 26 – Adagio (트럼펫 & 오르간 편곡)
03:34 알비노니 –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T.So 26 – Allegro
05:20 알비노니 –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T.So 26 – Largo
08:11 알비노니 –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T.So 26 – Allegro
09:43 로에일레 – 12개의 솔로, Op.3 – Largo cantabile (트럼펫 & 오르간 편곡)
12:05 로에일레 – 12개의 솔로, Op.3 – Allegro vivace
13:57 로에일레 – 12개의 솔로, Op.3 – Largo espressivo
16:20 로에일레 – 12개의 솔로, Op.3 – Allegro
18:20 코렐리 – 소나타 아 콰트로, WoO 4 – Lento (트럼펫 & 오르간 편곡)
19:36 코렐리 – 소나타 아 콰트로, WoO 4 – Allegro
21:17 코렐리 – 소나타 아 콰트로, WoO 4 – Grave
23:22 코렐리 – 소나타 아 콰트로, WoO 4 – Maestoso
24:49 코렐리 – 소나타 아 콰트로, WoO 4 – Allegro
26:06 헨델 – 오보에 소나타 B♭장조, HWV 357 – Andante (트럼펫 & 오르간 편곡)
30:00 헨델 – 오보에 소나타 B♭장조, HWV 357 – Grave
31:34 헨델 – 오보에 소나타 B♭장조, HWV 357 – Allegro
33:45 헨델 –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HWV 370 – Adagio (트럼펫 & 오르간 편곡)
38:11 헨델 –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HWV 370 – Allegro
40:12 헨델 –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HWV 370 – Largo
43:50 헨델 –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HWV 370 – Allegro
46:01 마르첼로 – 첼로 소나타 g단조, Op.1 No.4 (트럼펫 3대 & 트롬본 2대 편곡)
52:48 프렌첼 – 소나타 C장조 (트럼펫 & 오르간 편곡)
59:03 페첼 – 소나타 C장조, WP 4.75 (트럼펫, 트롬본 & 오르간 편곡)
감상 링크 : [https://youtu.be/uP85PXJNt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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