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Violin Partita No. 2 in D minor, BWV 1004
Violin Sonata No. 1 in G minor, BWV 1001
Partita in A minor for solo flute, BWV 1013
English Suite No. 2 in A minor, BWV 807
Goldberg Variations, BWV 988
Prelude and Fugue in C major, BWV 846
Lute Suite in E minor, BWV 996
바흐의 음악은
언제나 홀로 서 있다.
그의 독주곡을 들으면
악기 하나로 이루어지는 완벽한 세계가 펼쳐진다.
그건 마치
혼자서도 우주를 품는
하나의 목소리 같다.
모든 첼리스트가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
G장조 모음곡의 첫 번째 프렐류드는
가장 단순한 시작으로 문을 연다.
현을 켜면
떨리는 진동이
공간을 가로지르고,
그 울림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마치
아무 말 없이 혼자 걸어가는
새벽의 숲을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 악장,
샤콘느(Chaconne).
바흐가 쓴 이 15분의 시간은
하나의 생애를 압축해 놓았다.
바이올린이 혼자서
삶과 죽음, 빛과 어둠을 노래한다.
변주가 거듭될수록
감정은 깊어지고,
그 끝에 가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평온이 흐른다.
이건
단순한 독주곡이 아니다.
인생의 궤적을 그려낸 음악이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혼자서도 합주처럼 풍부한 화음을 만들어낸다.
밤이 깊어가고,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처럼
잦은 아르페지오가 울린다.
그 속에서
한 사람이 혼자 앉아
기억을 더듬는 듯한 선율이 흐른다.
플루트가 홀로 연주되면
그 소리는 마치
투명한 바람 같다.
바흐는 이 곡을
플루트를 위한 독주로 남겼다.
반주도 없고,
기타도 없다.
그저 한 줄기 바람처럼
플루트의 소리는
자연 속으로 흘러간다.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은
순수한 선율의 아름다움.
바흐의 손끝에서
고풍스러운 춤곡이 살아난다.
하프시코드의 맑은 울림이
발끝을 가볍게 스치는 느낌이다.
이 곡은
춤을 추듯 가벼우면서도
우아한 선율로
바로크 시대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한다.
밤이 깊어가면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울린다.
단조롭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30개의 변주가
한밤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하나의 주제가
30가지 다른 모습으로 변주되며,
마지막에는
처음의 그곳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삶의 여정 같다.
끝없이 반복되지만
결코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바흐의 손끝에서
모든 조성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단순한 C장조 프렐류드에서 시작해
완벽한 푸가로 이어지는 여정.
그 안에는
혼돈 속의 질서와
질서 속의 자유가 있다.
바흐는
음표들을 정렬하면서도
그 속에 무한한 상상력을 남겼다.
고풍스러운 루트의 울림이
고요한 방 안에 울려 퍼진다.
프렐류드에서 시작된 선율은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로 이어지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건
시간을 초월한 대화다.
바흐의 음악은
300년 전의 방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같은 울림을 전해준다.
바흐는 홀로 서서
모든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하나의 악기로
우주를 표현했고,
단일 선율로
무한한 감정을 담아냈다.
그의 독주곡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대화다.
우리가 듣는 것은
바흐가 남긴
영원의 울림이다.
**위 8곡에 대한 설명은 티스토리 글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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