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게는 감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산의 웅장함이나 바다의 광활함에는 놀라고 경탄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는다.
르네상스 시대의 인물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방투산 등정기> 중
2015년~2016년 감사하게도 미국 LA에서 공부하게 될 기회를 얻었다.
마흔이 넘어 뒤늦게 석사학위 과정을 밟느라, 여러 가지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삶의 반환점 정도 되는 시점에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또, 주말이나 아이들 방학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광활한 땅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됐다.
다양한 모양과 빛깔을 지닌 광활한 땅을 여행하면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미 서부 해안을 달리면서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다.
(** 보통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감탄의 표현이 더 강렬하다 한다)
이 즈음에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의 말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산의 웅장함이나 바다의 광활함에는 놀라고 경탄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는다.
예전에도 이미 알던 문장이었지만,
땅의 웅장함, 바다의 광활함을 생생하게 느끼던 이 시기에
이 말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밖으로 펼쳐진 것들에 대해서는 쉽게 감탄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내 안에 있는 것들에 대해선 너무 무심하다.
사람은 누구나 그 내면에 귀한 광물을 품고 있는 광산(鑛山)이다.
본래 우리는 그렇게 태어난다.
다만, 어떤 이는 자신의 내부에서 귀한 가치를 발견하고,
어떤 이는 끝내 그걸 찾지 못하고 밖으로만 헤매다가 생을 마감한다.
자신 내면에 있는 귀한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자신이 귀한 광물을 품고 있는 광산이라는 걸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 귀한 광물을 발굴하기 위해 치열하게 몰두하는 삶이
그 어떤 다른 투자(주식, 코인, 부동산...) 보다 남는 장사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또 자꾸 이런 사실을 까먹는 나를 위해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눈 코 뜰 새 없이 참 바쁜 요즘이지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