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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 May 15. 2016

자색(字色)


하늘의 구름을 찢은 자리에

까마귀를 쥐어짜내어 

그대에게 보낼 글귀를 흩뿌린다


사랑이라 적어 보낼 터이니

그대여, 확인하시거든 알려주시게


내 사랑은 거멓던가, 붉던가



 



   그림 출처 : 이중섭 <밤과 까마귀(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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