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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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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 Sep 11. 2016

무음


차오르는 비명은

녹아 굳어진 입술 앞에 막혀 

공허히 메아리치고 만다


어찌해야 할까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것들을


그대 목소리는 주로 해가 진 뒤에 찾아왔으므로

나는 달빛 아래서도 타들어가야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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