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고 있쥬? 실천이 어려워서 그렇쥬
고시생의 일주일의 생활 패턴은 다들 비슷하다.
월요일부터 한번 읊어볼까? (공감에 겨운 소름 주의)
월요일: (눈에 불꽃 활활 태우며 두손 불끈)"이번주는 책을 아주 씹어 먹어버려야지! 단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어!!" (일주일치 스케쥴러 빡빡히 채움)(열심열심)
화요일: "그래! 어제 열심히 한것처럼 오늘도 한번 달려보자! 근데.. 눈이 왜이리 무겁지..." (하품 연실 하아아아아암~~) (책상에 앉고 난 10분쯤 뒤 꾸벅꾸벅;;)
수요일: "아... 어제 뭔가에 씌인 게 틀림없어! 오늘은 다시 달리자... 제발 그래야만 해..." 는 찰나의 다짐에 불과했다... (점심 먹고 꿀잠 2시간 쿨쿨)
목요일: "어.. 이상해... 왜 오늘 계획이 하루씩 밀린거...지...??!???!! 달력이 잘못된 걸거야...!"
라고 한번 말해본다. (어깨털썩)
금요일: (아침 11시... 쿨쿨) 낮 12시쯤 느적느적 일어나서 점심먹고 네이버 실검확인 (뭬? 이승기랑 윤아 결별? 오마이갓) 그렇게 느지막히 도서관으로 터벅터벅... 몇시간 공부했을까?
"그래 일주일동안 고생했어!(계획대로 한건 1도 없다는 건 비밀;;) 오늘은 나에게 선물을 주자!"
저녁 10시에 집에 돌아와서 예능 파도타기~~
토요일: "주말이잖아. 하루쯤은 놀아줘야지. 무도도 봐야징 캬캬캬컄ㅋㅋㅋ"(나의 하루는 한 72시간쯤 되나봄ㅠㅠ 대체 그동안 논 시간이 얼마냐 으이구~~)
일요일: 주말이니깐 늦잠꿀잠! (개콘까지 다 보고 나서야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난 망했어ㅠㅠㅠㅠㅠㅠ 난 쓰레기야ㅠㅠㅠㅠ 다음 주부터는 진짜 불태울테다!!!!!!!"
결론적으로.... 일주일 동안의 공부는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에 그치고 만 것..이었..다... 미쳤다 미쳤어...OTL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수험생들의 다짐은 하늘을 치솟다 못해 옆에 있으면 옷에 불이 붙어버릴 것 마냥 활활 타올랐다.
"다 씹어먹어주가쓰"
그러나 방학이 거의 다 끝나갈 때가 되면... 그동안 뭘 했나 싶고 살만 피둥피둥 오른 것 같아 더 속상하다.
사실 난 그정도는 아니지만 방학 시작 때보다 마음이 많이 헤이해진 건 사실이다.
규칙과 제재가 없으면 망나니가 되는 나를 너무 잘 알기에 나름대로 규칙을 세워 놓고 그걸 어길 시 엄마한테 벌금을 내기로 약속까지 했다. 그렇게 시간을 지켜가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양보다는 질이겠지만, 그래도 양으로 승부하는 게 마음의 안정은 가져오는 듯 하다.
하지만 정말 일주일 내내 책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정작 시험이 코앞에 다가온 그 순간에 맥이 다 빠져버려 막판 스퍼트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일주일 중 하루 정도는 날 위한 선물로 주는 것도 장기적으로 보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결론은 꾸준함.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딱 하루 미친듯이 열공하고 나머지 며칠은 힘이 빠져버려 나사가 풀려버리는 그런 반짝이는 뜨거움 말고.
꾸준히 매일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내 페이스대로 생활한다면 마지막 순간에 더 좋은 결말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계신 모든 분들, 다같이 조금만 더 힘내요!
퐈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