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풋살을 좋아해요“

민영이 좋아하는 혼성풋살 이야기

by 좋은이야기연구소


※ GOOD Interview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매거진을 통해 ’이런 걸 이런 방식으로도 좋아할 수 있어’ 하는 것을 알게 해 드릴게요.
좋은 사람과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가 우리에게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혼성풋살을 애정하는 민영이라고 합니다. 풋살을 접한 지는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민영은 현재 푸릇푸릇FC라는 혼성풋살팀의 창립멤버이자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 푸릇푸릇FC instagram : https://www.instagram.com/prpr.fc​

photo by @chajk0801









3년이나 되었다니! 혼성풋살을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혼성풋살을 한다]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느껴졌는데요.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시작의 계기는 오히려 사소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친한 친구들 무리가 있어요.


친구들과 나이가 들고도 계속 함께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혼성풋살을 해보자”하고 시작하게 됐어요











그럼 ‘혼성‘이라는 것도 ’ 풋살‘이라는 것도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기도 한가요?


네 맞아요 남자인 친구들과 여자인 친구들이 함께 친한 무리예요.


근데 또 함께 스포츠를 하면서 서로를 진짜 이해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도 남자애들은 축구, 여자애들은 피구를 해서 함께 스포츠를 할 기회도 없잖아요. 그런데 스포츠를 같이 하다 보면 서로의 신체적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돼요. 서로가 그러다 보면 진짜로 필요한 배려들이나 맞춰가는 것들을 알게 되기도 하고요. 근데 또 그렇다고 해서 서로의 한계를 규정짓지는 않아요. 오히려 서로 끌어주려고 해요. 되든 안되든 몸으로 부딪히고 같은 팀이면 공을 보내주는 그런 것에서 신뢰가 쌓여가는 것 같아요.


물론 풋살장은 접근성도 좋고 적은 인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쉽게 함께하기 좋은 것 같아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풋살에 대해서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풋살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일단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축구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특징이 있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축구는 역할이 뚜렷한 11명이 한 팀을 이루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실제로 경기장도 넓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구역을 지키는 애들은 여기만 지키고 이 자리를 지켜서 왔다 갔다 해야 하고 수비는 선을 맞춰야 하고 이런 개념이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참고자료) 축구장 크기 및 포메이션 예시



근데 풋살은 팀이 5명인데 구장도 작아요. 그래서 공수(공격-수비) 전환이 엄청 빠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 사람이 하나의 역할만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참고자료) 풋살장 크기 및 포메이션



그래서 축구랑 다른 의미로 유기적으로 플레이되는 느낌이에요. 축구는 여러 명이 각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선을 지키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데에서 오는 희열이 있다면 풋살은 다 같이 나가고 다 같이 움직이며 선을 만들어가는 느낌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뒤에 있던 친구가 계속 뒤에 있지 않고 옆으로 갈 수도 있는데, 그러면 다른 친구가 채우는 식으로 진행되거든요. 축구는 비슷한 위치에서 든든하게 머물러서 움직여주는 느낌이면 풋살은 조금 더 작고 바삐 움직이는 만큼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합이나 소통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인터뷰어의 첨언)
생각해 보니 저도 이전에 푸릇푸릇FC를 놀러 갔을 때 축구처럼 자리를 지키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들 한 곳에 있지 않고 바삐 움직여서 따라가기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

내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웠는데 그게 제가 함께하는 사람들을 잘 몰라서였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 풋살 좋아하네’라고 처음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축구도 그렇지만 골대에 골을 넣는 게 우리의 목적이잖아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이걸 만들어간다는 그 개념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요. 근데 풋살은 서로가 서로를 보고 채워준다는 거, 말을 하지 않아도 소통을 해야만 하는 스포츠라는 게 좋더라고요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게, 그렇게 친구들을 더 알아가는 게 좋았어요

저 친구가 뭐가 필요하구나, 내가 저 친구의 무엇을 채워줄 수 있구나 이런 거요









풋살을 ‘혼성’으로 진행하면서 서로를 이해해 볼 수 있다고 말씀 주셨는데, 관련된 에피소드 같은 것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일단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했어요.

‘나 봐주는 거 싫으니까 같이 하자‘ 이런 느낌으로요.


그래서 제가 공을 갖고 있다고 해서 여자든 남자든 친구들이 안 오거나 이러지 않거든요. 제 기준에서는 안 오는 게 오히려 더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랬는데 다른 팀은 안 그런 팀이 많기도 해요. 그게 그 팀의 배려이자 합의인 거죠. 여자와 남자가 신체적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타 팀 매치를 할 때, 상대팀 남자분들은 제가 공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 더 조심히 하거나 안 오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저희 팀은 다른 팀이랑 매치할 때도 여자든 남자든 그냥 몸싸움을 하니까 ”거칠다 “라고 피드백이 오기도 했었어요.

서로의 차이는 이미 이해하고 있고, 존중이나 배려의 방식이 달라서 생긴 에피소드죠.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있을 법한 에피소드네요 재밌어요.

그런 피드백이 왔을 때는 개선하려고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이게 우리 팀 스타일이야’하고 가는 편인가요?


반반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게 우리 팀 스타일이긴 하지만 ‘상대에 따라 맞춰주면 더 좋다 ‘라는 생각을 해요. 근데 우리가 맞춰준다는 건 사실 우리가 진짜 잘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거든요.


상대에 따라 강약조절을 한다는 게 잘하는 사람이 잘할 수 있는 거라 제가 늘 강약조절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조절할까를 고민하는 거죠. 친구들과도 그냥 “지금 계속 맞춰가고 있고 상대가 하는 만큼만 우리도 하자” 그 정도로 합의를 본 것 같아요.

상대팀이 세게 들어오는 팀이고 상대팀 내에서도 다 같이 그런 게 합의된 게 느껴지면 우리도 그렇게 하지만 상대팀이 조금 조심스러워하면 저희도 어느 정도 조심스러워하는 선을 맞추자 이렇게 하면서요.





어쩐지 합의와 소통이 잘 되는 팀만 가져갈 수 있는 관점인 것 같기도 해요.

원래라면 우리 팀 관찰하기에도 바쁜데 우리 팀은 든든히 내 뒤에 있으니까 타 팀도 관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궁금한 게 만약 이렇게 함께 시작할 친구가 없는 경우에도 풋살을 해볼 수 있을까요?


함께 시작할 친구가 없어도 혼자 풋살을 해볼 수 있는 [플랩]이라는 풋살 플랫폼이 있어요


https://www.plabfootball.com/​​




참여하고 싶은 일정, 구장의 경기를 신청하면 돼요. 그러면 심판(매니저)이 공을 제공해 주고 경기를 운영해 주거든요.

저도 혼성 팀에서만 경기 경험이 있다 보니, 요즘은 플랩에서 여자 매치에 참여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경기가 끝나면 심판(매니저)분이 참가자의 레벨을 진단해 주고, 다음 매치를 참여할 때 참여자들의 레벨을 맞추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팀배정을 해줘요.

조금씩 그렇게 나에게 재밌는 정도의 레벨과 경기를 알아갈 수 있어요

또 그걸 끌어올리는 재미도 있고요








이 글을 읽을 분들을 위한 추천도 감사해요.

그럼 혼성풋살을 시작하고 생긴 변화도 있나요?


일단 매 주말마다 하루를 혼성풋살로 친구들과 모이는 데 쓰게 된 게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이 친구들과 모이는 게 매 주말마다의 당연한 약속이랄까?

그러다 보니 다른 모임에서 술을 먹는 일이 줄어든 것 같네요.


저에게 혼성풋살은 ‘팀’ 스포츠라는 데에 있어서 의미가 가장 크거든요. 스포츠를 하고 싶으면 뭐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저에게 이 모임이 주는 만족감이 너무 커요.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친구들과 ’ 술 한잔 하자 ‘는 말도 술이 먹고 싶다기보다는 모이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어서인 거잖아요. 이제는 친구들과 모이고 알아가는 더 좋은 매개를 찾은 것 같아요.


물론 술도 이 친구들과 먹는 게 가장 좋아요.

우리 팀원들이라고 할게요.











이야기하다 보니 혼성풋살이 아니라 푸릇푸릇FC라는 팀을 좋아하시는 느낌이 드네요.

그렇다면 혹시 우리 팀 자랑 해주실 수 있나요?


먼저 첫 번째로 ‘혼성’이라는 점이 가장 특이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또 만날 수 있는 사람이나 풋살을 잘하는 레벨의 스펙트럼이 엄청 크거든요. 남자 팀원들은 어릴 때부터 축구 같은 걸 많이 하는 환경이다 보니 잘하는 사람도 있고, 여자 팀원들은 저처럼 아장아장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많거든요. 그걸 맞추는 것 자체가 좀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저희 팀은 그 스펙트럼의 중간점에서 만나고 서로가 서로를 끌어올려주는 게 서로 간에 합의가 잘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여자분들은 들어오면 거의 다 처음 시작하는 거다 보니까 저는 그 성장점을 지켜보는 게 엄청 기쁘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한지가 꽤 되었으니까 부족해도 누군가를 끌어주고, 제가 아닌 또 다른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누군가가 성장하고 우리끼리 합이 맞춰지는 그 과정이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저희 팀은 새로 들어온 친구들도 기죽지 않을 수 있고, 기존에 있던 친구들도 그 친구를 계속 응원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자랑인 것 같아요


특히 처음에 함께 시작했던 남자 친구들이 이미 해왔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에게 배우면서 새롭게 할 수 있게 된 것도 있고 제가 아닌 누구라도 함께 놀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게 이 팀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 같아요.



두 번째로 그게 가능할 수 있는 건 ‘솔직함’이에요.

일단 경기가 끝나면 꼭 같이 모여서 밥을 먹거든요. 좋은 거든 안 좋은 거든 숨기지 않고 다 말을 서로 터서 하는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대화를 시도해주기도 하고요.


솔직하게 나는 이런 감정을 느꼈고, 이런 식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고 이런 걸 서로 잘 이해를 하고, 이해를 많이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그게 참 좋아요.

그러면서 진짜 좋은 존중이 생기기도 하고요. 이번에 대화를 하면서 느낀 건데 함께 하는 친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신뢰와 존중인 것 같아요.



신뢰와 존중, 그거 만들기 되게 어려운 건데 혹시 관련해서 생각나는 일화도 있을까요?


같은 결의 이야기 일지는 모르겠지만 저 친구가 나한테 공을 줄 거라는 신뢰 그거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러니까 남자 팀원들 안에서 있었던 일인데 직진하면서 골대를 향해서 가는 스타일이 있고, 같이 만들어서 갔을 때 즐거운 사람이 있기도 하거든요.

근데 그거를 합의를 못 봐서 한 친구는 공을 잡으면 그저 골대로 직진하고 한 친구는 계속 “나 줘!” “나 줘!” 이렇게 외치는 거죠. 근데 그렇게 말해도 안 주는 거예요.


저 친구에게 줘도 우리가 같이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신뢰가 있어야 공을 주는 게 가능한데 직진만 하는 친구는 그게 없었나 봐요. 근데 또 한 친구는 함께 만들어가는 게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둘 다 맞긴 하잖아요. 아무튼 서로가 가진 믿음에 대해서 존중하고 서로가 공을 통해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진짜 웃겼어요. 매치고 끝나고 나면 그 둘이 맨날 토론을 하는 거예요. ”나한테 줬으면 좀 더 좋았지 않았을까 “ 막 이러면서요. 그러면서 ”나를 조금만 더 믿어줘 “ 그런 대화를 하는데 둘은 진지한데 옆에서 듣는 저는 너무 웃긴 거죠.



근데 어느 날 둘이 주고받더니 골을 만든 거예요. 이 친구 둘도 감동받고 옆에서도 다 감동받았던 기억이 나요.

공을 주든 공을 내가 가지고 가든 그건 그 사람의 그 상황에 맞는 판단인 거잖아요. 서로가 서로의 판단을 존중하고 더 값진 골의 신뢰를 만들어가는 게 그랬던 것 같아요.









일을 할 때도 그렇지만 내 앞에 온 공이 정말 내 힘만으로 오는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뭔가 공을 넣고 싶어서 조급할 때도 있는데 실제로 잘하는 사람이어도 항상 모든 공을 내가 다 골대까지 끌고 갈 수 없으니까 그걸 믿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공이 넣은 사람한테만 집중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야라고 인정하는 팀이라 가능한 것 같은데 맞나요?


맞아요.

그러니까 너 잘한다 이거보다 오히려 같이 했구나가 그걸 더 주요 가치로 여기는 것 같아요.

다른 팀들도 그럴 수 있겠지만 저희 팀에서는 이게 조금 더 소중한 가치인 것 같아요. 그래서 못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우리랑 티키타카가 된다는 느낌이 오면 그거에 다 같이 엄청 기뻐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다 같이 성장하고 있구나‘


또 골이 아니더라도 못하는 사람에게도 공을 내줄 수 있어야 성장하는 거잖아요. 저도 친구들이 공을 많이 내어줬거든요. 그게 나를 기다려줬구나 이렇게 생각되기도 했고, 아예 처음 시작했던 어떤 친구들은 ‘나 못하는데 같이 해주네 ‘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제 공을 남한테 넘겨주는 게 아쉽지 않을 때 뭔가 여유가 생겼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제 저희 팀은 제법 긴 시간 동안 합을 맞춰오다 보니 합의된 플레이라는 게 생겼거든요. 시간이랑 경험이 같이 축적된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아직도 2년 넘게 매주 만나서 하고 있단 말는데요. 사실 이거 어려운 일이거든요.


진짜 이거 사랑이에요.

이거 사랑이 아니면 말이 안 되거든요. 근데 그거를 매주 나와서 한 10명가량의 사람이 합을 맞추고 경험을 쌓으니까 보여요.

‘얘가 나한테 주면 내가 얘한테 이렇게 해주면 우린 꼴을 만들 수 있겠다. 그리고 얘가 이렇게 움직이는 거는 이런 의도일 거야‘

조금씩 보이는 거가 좀 재밌고 그게 제가 우리 팀과 계속 뛰게 되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듣다 보니 점점 혼성풋살이라는 게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럼 푸릇푸릇FC가 만든 혼성풋살과 관련한 재밌는 경험도 있나요?


사실 혼성풋살 팀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혼성풋살 리그도 없거든요. 근데 작년에 보니까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혼성풋살팀을 모아보자’하고 작년에 판을 벌려봤었어요.


다른 팀 네 팀을 모았는데 컨셉이 경쟁이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그냥 한 번 편하게 같이 어울리는 느낌이 좋지 않을까 해서 대회가 아닌 페스티벌로 시작해 봤죠. 같이 놀고 싶고 그냥 즐기고 싶었거든요.


저희 팀 컨셉 자체도 약간 ‘푸릇푸릇!‘ 이렇게 천진난만한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 같이 잔디밭에서 요가를 한다거나 운동회처럼 달리기를 한다거나 풋살을 이용한 게임을 이용해서 다 같이 노는 데에 집중해서 하루를 기획하고 보냈던 것 같아요



실제 푸룻푸룻FC 민영이 진행했던 페스티벌 브로셔



너무 재밌는 경험인데요.

혼성풋살 페스티벌 [PR!PR! 페스티벌]에서 좋았던 경험도 소개해주세요!


일단 다 같이 잔디밭에서 요가를 한 거요.

심지어 그날은 날씨도 너무 좋아주는 거예요

경기하고 끝나고 양말 벗고 잔디밭에서 야외에서 요가하는 경험을 제가 다른 곳에서 한 번 했는데 그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 같이 그걸 느끼고 싶어서 기획해 본 건데 참 좋았어요.


또 재밌는 게 혼성 팀이 저희 팀은 젊은 편인데 다른 팀은 부부 분들께서 구성하신 혼성 팀들도 있거든요. 근데 페스티벌이라고 하니까 아기들을 데리고 와도 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당연히 다 오라고 했죠. 당일에 애기들도 데려오셔서 애기들은 옆에서 엄마 아빠 응원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냥 같이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 아빠 나이가 돼서도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했고, 아기들 데리고 온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조금 더 편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게 보여서 그 자리를 만든 게 아직도 뿌듯하고 좋아요.









그럼, 앞으로도 혼성풋살과 관련해서 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페스티벌이요!


그때 “이런 자리 마련해 줘서 너무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같이 즐긴다]가 얼마나 큰 가치인지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혼설풋살이라는 스포츠를 같이 하고 있고, 스포츠의 가치가 무엇이고,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이런 경험들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낀 것 같아요.


혼성풋살은 그냥 같이 서로 잘 어울리게 해주는 매개체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너무 좋았던 경험이 있어서 올해도 다시 한번 같은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계속해서 이렇게 혼성풋살이라는 판이 커지고, 또 그저 놀고 즐기는 판이 되길 원해요

또 저희 팀에 디자이너나 재능 많은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뭐든 만들면 멋지게 만들어 주거든요.












이걸 보고 혼성풋살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생길 것 같은데, 혼성풋살을 추천하는 이유를 조금 더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일단 나를 알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웃긴 게 사람들이 스포츠를 하거나 하면 본모습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사람의 성향이 다 느껴져요. 어떤 사람은 다치기 싫어하고,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더 공격적이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앞에 나서는 걸 엄청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앞서서 풋살은 모든 포지션을 돌아다닌다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내가 편해하는 포지션을 알게 되는데 저도 모르게 저는 서포트하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친구들 멘탈을 코치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우리 못해도 그냥 해보자” 이렇게요.

나를 알고 또 서로의 호흡도 맞춰가는 재미를 다른 분들도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저도 푸룻푸룻 팔로우도 하고 혼성풋살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에 푸릇푸릇FC가 Over the Pitch라는 브랜드와 협업으로 푸릇의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었어요.



이미지 출처 @prpr.fc 인스타그램


저희 팀원 친구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제작했는데 푸릇푸릇의 색을 잘 보여주기도 하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느낌이 있어서 자랑하고 싶어요!


이 글을 보고 제가 좋아하는 푸릇푸릇FC가 궁금하다면 푸릇푸릇의 인스타그램 계정(@prpr.fc)에 에디토리얼 시리즈들을 봐주시면 많이 알아가실 수 있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 회사에서 함께 재직하던 시절 다른 법인 다른 팀이라 연결고리가 많이 없었는데 어느 날 민영이 “내가 혼성풋살을 하는데 널 초대하고 싶어“라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처음에는 ’내가 남자랑 어떻게 뛰어?‘ 하고 갔다가 정작 가보고 느낀 것은 민영의 인터뷰 내용과 같다. 인터뷰는 혼성풋살 이야기를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짜 이해와 진짜 존중과 좋은 솔직함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됐다. 하나의 교양서 혹은 철학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또 그때 민영을 따라 간 풋살장에서 따라가지 못했던 어떤 순간들이 한 번에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이해는 역시 어느 순간 오는 걸까?

민영을 따라갔던 그날이 2년 전이다. 그 사이 민영은 푸릇푸릇FC를 통해 해보고 싶다는 일을 정말로 했다. 하다 못해 인터뷰 한 그날 기준으로도 나에게 말한 것 하나를 했더라
민영과 인터뷰를 하고 집에 가는 길에 “나는 좋아하는 게 뚜렷하진 않아서 매번 친구를 따라갔는데 이제는 내가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게 신기해”라는 말이 돌아왔다. 나는 ”좋아하는 게 뚜렷하지 않은 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하는 걸 뚜렷하게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라는 말을 조심스레 돌려줬다. 민영에게 푸릇푸릇FC 아니 혼성풋살..과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이걸 좋아하는 이유가 다르게 생길 것 같아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이야기를 나눠서 참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함께하기 좋아하는 친구에 나도 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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