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세대'에겐 '위대한 수업'을!

- 패들렛을 활용한 '소통과 공감' 나누기 수업에 도전하기

by 글쓰는 민수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신뢰와 연대'입니다. 수업에서도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은 '안전한 배움'을 위해 서로를 신뢰해야 하고, '의미 있고 깊이 있는 배움'을 위해 연대해야겠지요. 그런데 교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서 어려움이 큽니다.

힘든 조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교실 속 수업에서 '신뢰와 연대'를 어떻게 만들어 가면 좋을까요? 새롭게 발견한 온라인 수업 도구를 내용 전달과 평가를 위한 수단으로만 쓰지 말고, 장점을 극대화해서 '소통과 공감'의 매개체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3 화법과작문, 시사비평 수행평가의 1차시에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전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위대한 세대'가 탄생할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위대한 세대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재난을 공동체의 힘으로 버텨낸 세대로서 전후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든 핵심 세대이고, 그 세대의 미국인들이 가장 주위를 잘 돌보고, 사회적 자본이 가장 풍부한 세대라고 합니다.

특히, 가장 감수성이 민감한 10대에 코로나19라는 재난을 함께 극복한 경험을 한 우리 아이들에게 또 다른 '위대한 세대의 탄생'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미국보다 작지만 더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강소국'을 만들어가는 시민으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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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코로나 19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변할까'를 주제로 한 첫 수업부터, 소박하게 소통과 공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위대한 세대에게는 위대한 수업'이 필요하니까요.^^

아이들에게는 사이버 모둠활동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궁금함'이라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궁금한 것이 없다면 얼마나 심심할까요? 비록 모둠활동은 못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라도 친구의 생각을 통해 배우고 서로 공감하며 따뜻한 수업을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또 같은 대상을 다르게 보는 차이에서 수업의 재미도 생기니까요."


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수행평가 점수나 교과세특 기록에 반영한다'라는 언급을 먼저 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진정성을 끌어내기 위해, 교사의 철학과 수업의 의미를 먼저 말하고 맨 마지막에 "아, 그리고 열심히 참여하면 교과세특에 적어줄 것도 생기겠지...."라는 한 마디를 무심히 툭 던졌습니다. ㅋㅋ


1차시 첫 활동으로 멘티닷컴을 활용해서 '코로나19가 나에게 미친 영향'을 표현하게 했는데, 100%라고 말한 아이와 10%라고 말한 아이의 말을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은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100% 영향을 받았다는 아이는 자신의 진로와 대학 입시 준비에 관한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서 힘들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고, 10%라고 말한 아이는 어차피 다가올 미래의 위협을 먼저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에게 큰 영향은 없다고 말해, 선지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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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 두 번째 활동은 자신의 활동지 기록을 사진 찍어서 패들렛에 올리기였습니다. 학급별로 국어도우미를 뽑아서, 학급 아이들과 새로운 단톡방을 만든 후 저를 초대하는 방법으로 '민수샘 국어 소통방'을 개설했습니다. 거기에 학급별 패들렛 게시판 주소도 올렸고, 앞으로 모둠별 토의도 대화방을 통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사진만 찍어서 올리고, 친구들의 다큐멘터리 기록을 보며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요약하는 법을 배우라고 했습니다. 또 고마우니까, '좋아요'를 누르라고 했고요.

패들렛에 아이들이 올린 1차시 수업 활동지를 공유합니다. 2차시 수업이야기도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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