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민수샘의 장이불재
Mar 28. 2024
일주일에 두 번 만나는 특별구역 청소 담당 아이들
이 시간이 아니면 만날 일 없는 아이들이지만,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열심히 청소를 마친 다섯 명 여자아이들을 세워놓고
한 명씩 이름을 물어보며 한 마디씩 해준다.
예진이? 너는 그동안 내가 만난 예진이들처럼 진실돼 보이는구나.
시현이? 너는 내가 가르쳤던 시현이들처럼 현명해 보이는구나.
지민이? 너는 내가 담임을 했던 지민이들처럼 지혜로워 보이는구나.
예원이? 너도 다른 예원이들처럼 원만하고 성실해 보이는구나.
뭐 하음이? ……
너는 내가 처음 만난 하음이구나.
앞으로 다른 하음이를 만나면 꼭 너를 자랑할게. (위기 극복)
다른 아이들이 모두 하음이를 보며 하하 호호 웃는다.
하음이도 따라 웃는다.
앞으로 더 특별해질 것 같은 특별구역 청소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