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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Mar 26. 2024

'나의 코나투스'를 증가시키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할까?

- <수능 특강> 독서편으로 생각 넓히기

  지난 글에 EBS 수능특강 독서편에 실린 지문으로 <생각 넓히기>를 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래서 인문·예술 세 번째 지문을 배운 다음에, 마지막 문단에 밑줄을 쫙 긋고 아래의 질문을 던지는 도전을 해봤다. 



<생각 넓히기> 스피노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기쁨이 나타나면 더 나은 삶을 지속하고자 하는 욕망인 코나투스가 증가한다고 했다. 고3 생활에서 '나의 코나투스'를 증가하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


  멘티미터로 만든 질문에 아이들이 적은 내용이 하나씩 떠오르자, 멍하니 있던 아이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능을 보든 안 보든, 성적이 몇 등급이든 친구의 생각이 궁금한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다. 그래서 고3 수업도 '나의 생각과 친구의 생각'을 비교해 보는 활동을 한다면, 충분히 모두에게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정답이 확실한 수능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정답이 없는 질문이 신선한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머리는 맑게, 가슴은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특별하진 않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은 '노자'는 잘 몰라도 '스피노자가 말한 코나투스의 의미'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그리고 자기가 2024년의 어느 날 고3 교실에서 적은 실천 방법을, 인생의 어느 모퉁이에서 불현듯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삶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나와 주변을 살피면서 실천하는 멋진 어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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