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용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원래의 환경으로 회귀
많은 기업과 학교에서 디지털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회사나 대학교 특강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강의에서는 디지털의 개념이나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등 업무나 교수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2~3시간 동안 회사 직원분들이나 교수님도 재미있어 하고요. 그런데 걱정이 있습니다.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디지털은 어렵습니다. 단순히 엑셀이나 아래한글 기능 소개하는 것처럼 "신기하쥬~", "재미있쥬~" 하는 교육이 아니고 전체적인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교육이기 때문에 바로 업무나 수업에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생성형 AI 보여주면서 재미있게 강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여러분의 많은 경험처럼 그런 수업은 당시에는 재미있지만, 여러분의 업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만 "야 재미있었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가 끝나고도 자신의 업무에 가서 그것을 사용하고 지속가능하게 꾸준히 변화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헬스클럽에 가입하고 운동을 시작했으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비가 오고 눈이 오도라도 꾸준히 헬스클럽을 가야 합니다. 날씨가 더워서 배가 불러서 헬스클럽을 가지 않기 시작하면 다시 배가 나오고 근육이 줄어듭니다. 결심하기 전의 생활로 회귀합니다. 그동안 운동했던 것이 모두 사라집니다.
디지털 전환에서도 새로운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하고, PPT를 Gamma로 멋있게 만드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속가능하고 전체가 사용해야 합니다. 조직에서는 일부만 사용하는 것은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통의 문제만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성형 AI, Google Workspace와 같은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환경이고, 이것은 단순히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거 이상으로 조직, 목표, 역량, 문화 등 전반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가능합니다.
헬스클럽을 다니면 살도 빠지고, 근육도 늘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인기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했다가 그만하면 안되고 지속적으로 좋아도 싫어도 헬스크럽을 꾸준히 가야 합니다.